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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업계 첫 연간 수주 25조 돌파…에너지로 새 성장축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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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업계 첫 연간 수주 25조 돌파…에너지로 새 성장축 연다

한승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1-08 10:36

현대건설 최근 10년간 연도별 수주 실적 이미지
현대건설 최근 10년간 연도별 수주 실적 이미지
[더파워 한승호 기자] 에너지 전환과 글로벌 인프라 수요를 정조준한 현대건설이 국내 건설사 최초로 연간 수주 25조원을 돌파하며 K-건설의 새 이정표를 세웠다. 현대건설은 2025년 수주 실적이 25조5151억원으로 집계돼 전년(18조3111억원)보다 39%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현대건설의 사상 최대 수주는 전통적인 건설사업 틀을 넘어 에너지 밸류체인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한 미래 전략의 성과로 평가된다. 회사는 지난해 3월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에너지 전환 리더’ 비전을 제시하며 2030년까지 연간 수주 25조원 이상을 목표로 내세웠지만, 이를 앞당겨 달성했다.

페르미 아메리카와 대형원전 4기 건설 기본설계 계약, 핀란드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한 사전업무 계약, 미국 텍사스 태양광 발전, 신안우이 해상풍력 등 대형 에너지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했고, 사우디 송전선과 수도권 주요 데이터센터 사업을 확보하며 에너지 생산·이동·소비 전 단계를 아우르는 밸류체인으로 보폭을 넓혔다.

기술 경쟁력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비경쟁 수주도 실적을 끌어올렸다. 현대건설은 이라크 해수공급시설 사업에서 30억달러가 넘는 수주를 따내며 40년 넘게 국책사업을 수행해 온 신뢰를 재확인했다. 수석대교, 부산 진해신항 컨테이너부두 등 고난도 인프라 프로젝트, 사업 초기 단계부터 기획·투자에 참여해 대규모 복합개발을 이끄는 방식, 기본설계(FEED)부터 본 공사(EPC)까지 일괄 수행하는 전략 등은 수익성을 중시한 수주 구조 전환의 사례로 꼽힌다.

주택 부문에서는 개포주공 6·7단지, 압구정 2구역 재건축 등 핵심 도시정비 사업을 연이어 따내며 연간 10조5105억원을 기록, 국내 도시정비사업 최초 ‘10조원 시대’와 7년 연속 1위라는 기록을 동시에 세웠다.

현대건설은 올해를 에너지 사업 성과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는 시점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설계 계약을 체결한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대형원전, 미국 에너지부 ‘SMR 펀딩 프로그램’에 최종 선정된 홀텍과의 ‘팰리세이즈 SMR-300’ 프로젝트, 발전사업권을 확보한 해상풍력 등 원자력·재생에너지 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송전 분야에서는 사우디뿐 아니라 전략적 협력 관계를 쌓아온 호주 등 신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국내에서 실적 1위를 이어가고 있는 데이터센터는 개발부터 운영까지 업역을 넓혀 일본 등 해외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주택사업은 브랜드와 기술력을 앞세워 서울 한강벨트 중심의 안정적 사업에 집중하는 동시에 해외 수주를 늘려 K-하우징 위상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조직 개편도 에너지·미래 사업에 맞춰 이뤄졌다. 현대건설은 건축·주택과 안전·품질 조직을 통합해 현장 중심 시너지를 높이는 한편, 양수발전·해상풍력·데이터센터·지속가능항공유(SAF)·수소&암모니아 등 미래 핵심사업별 전담팀을 신설해 사업 성과 창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구개발(R&D) 조직을 재편해 미래 기술 상용화를 앞당기고, 현장 밀착형 지원 체계와 AI를 활용한 업무 혁신으로 기업문화와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작업도 병행 중이다.

현대건설 이한우 대표는 “에너지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포한 이후 기술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견고한 사업 기반을 다져왔으며, 올해는 생산·이동·소비에 이르는 에너지 밸류체인 전반의 노력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밝힌 미래 성장 전략에 이어 역대 최고 연간 수주 실적을 달성하며 지속 성장의 토대를 확고히 했다”며 “2026년에는 미국과 유럽 각지에서 핵심 프로젝트를 본격화해 글로벌 에너지 패권 흐름을 선도하고 국내 건설산업의 미래 변화를 이끌 수 있는 도약의 해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한승호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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