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습건조기·양우산·샌들형 신발 등 수요 반영…가전·패션·잡화 기후대응 상품 강화
[더파워 한승호 기자] 여름 상품 소비가 폭염용과 장마용으로 나뉘던 흐름에서 벗어나고 있다. 더위와 국지성 호우가 반복되는 날씨가 이어지면서 제습기, 양우산, 기능성 신발처럼 여러 기후 상황에 대응하는 상품 수요가 함께 늘어나는 모습이다.
롯데홈쇼핑은 폭염과 장마에 동시에 대비할 수 있는 상품 편성을 확대한다고 17일 밝혔다. 이상기후에 따라 여름철 소비 시점과 상품군이 겹치는 흐름을 반영한 조치다.
롯데홈쇼핑의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과거에는 더위 대비 상품과 장마 대비 상품 구매 시점이 비교적 구분됐지만, 최근에는 복합 기능 상품을 찾는 소비가 늘고 있다. 양우산, 기능성 의류, 샌들형 운동화, 제습기, 레인부츠 등이 대표적이다.
가전 편성도 달라지고 있다. 장마철 제습기 중심 운영에서 벗어나 에어컨과 제습기 편성을 병행하고, 판매 시점도 앞당기는 방식이다. 고온다습한 날씨가 길어지면서 냉방과 습도 관리 수요가 동시에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홈쇼핑은 대표 프로그램 ‘최유라쇼’를 통해 제습건조기 상품을 선보인다. 19일에는 샌들형 운동화 상품을, 24일에는 자외선 차단과 방수·발수 기능을 갖춘 양우산 상품을 편성한다. 30일에는 에어컨, 제습기, 건조기 등을 묶은 가전 특집전도 진행한다.
패션·잡화 부문에서는 프렌치 아웃도어 브랜드 AIGLE의 기후대응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AIGLE 국내 독점 판권 계약을 맺고 잠실과 도산대로에서 정규 매장을 운영 중이다.
AIGLE은 러버부츠를 일상형 스타일로 재해석한 제품군과 자외선 차단, 발수 기능을 적용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이를 통해 장마철 한정 상품이던 레인 아이템을 일상복·외출용 상품으로 넓히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폭염과 집중호우가 같은 시기에 반복되면서 유통업계의 여름 상품 전략도 달라지고 있다. 계절별 단일 기능 상품보다 여러 날씨 변화에 대응하는 상품 구성이 중요해지는 분위기다.
강재준 롯데홈쇼핑 영업본부장은 “여름철 폭염과 장마가 반복되면서 더위와 비에 함께 대응할 수 있는 상품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패션, 잡화, 가전 등에서 기후 변화에 맞춘 상품 구성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승호 더파워 기자 hansh1975@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