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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證 “한화시스템, 방산 성장에 2분기 컨센서스 상회”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7-29 10:05

투자의견 ‘매수’ 유지·목표가 10만3000원 하향
2분기 영업익 1037억원…방산 수출·조선 손실 축소가 실적 견인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천궁-II 수출형 다기능레이다(MFR)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천궁-II 수출형 다기능레이다(MFR)
[더파워 이경호 기자] 한화시스템이 올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방산 부문 수출 매출이 늘고 필리조선소 적자 폭이 줄어들면서 실적 턴어라운드가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은 29일 한화시스템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기존 11만7000원에서 10만3000원으로 낮췄다. 한화시스템의 기준 주가는 지난 28일 종가 6만1200원이다.

최정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하향 배경으로 비영업가치 하락과 우주사업 적용 멀티플 하향을 반영했다. 다만 방산 부문의 실적 성장, 필리조선소의 뚜렷한 실적 개선, 방산을 기반으로 성장할 우주산업의 성장성을 고려하면 최근 주가 낙폭은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한화시스템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1조117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45.5%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은 10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8.8%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9.2%를 기록했다.

시장 눈높이도 크게 웃돌았다. 대신증권의 기존 추정치는 매출액 1조730억원, 영업이익 650억원이었으나 실제 실적은 이를 모두 상회했다. 컨센서스 영업이익 620억원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실적 개선의 핵심은 방산이다. 천궁2 UAE 양산 매출에 더해 사우디 매출이 증가했고, K2전차 부속품 매출도 인식됐다. 방산 부문 매출은 2분기 7010억원으로 기존 추정치 6560억원을 웃돌았다.

방산 부문 영업이익도 1030억원으로 확대됐다. 영업이익률은 14.7%로 제시됐다. UAE, 사우디, 이라크 다기능레이더 매출이 단계적으로 늘면서 수출 비중 확대에 따른 믹스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방산 부문 이익률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자체 투자와 개발비가 증가하고, 4분기에는 내수 매출이 집중되면서 수출 비중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ICT 부문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2분기 ICT 매출은 1870억원, 영업이익은 21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11.1%로 제시됐다.

이번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필리조선소다. 필리조선소 적자는 1분기 470억원에서 2분기 200억원으로 줄었다. 적자 폭이 빠르게 축소되면서 연결 실적 부담도 크게 낮아졌다.

필리조선소는 하반기에도 적자 축소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적자 선종인 NSMV 4번함 인도가 완료됐고, 5번함도 연내 인도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CV선 매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손실 축소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에는 흑자전환 가능성도 제시됐다. 대신증권은 필리조선소가 2027년부터 매출 증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봤다. 연간 기준 기타 부문 영업손익은 올해 870억원 적자에서 2027년 110억원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연간 실적 전망도 상향됐다. 한화시스템의 올해 매출액은 4조6290억원으로 예상됐다. 전년 대비 26.1% 증가하는 규모다. 영업이익은 31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1.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2027년 실적 개선 폭은 더 크다. 매출액은 4조8710억원, 영업이익은 5320억원으로 제시됐다. 영업이익률은 올해 6.7%에서 2027년 10.9%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방산 부문 수출 비중 확대도 중장기 투자 포인트로 꼽혔다. 방산 수출 비중은 올해 31.7%에서 2027년 47.5%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 비중 상승은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될 수 있는 요인이다.

목표주가는 SOTP 방식으로 산출됐다. 대신증권은 2027년 방산 EBITDA 6420억원, ICT EBITDA 1150억원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 가치를 산정했고, 필리조선소와 오스탈조선소, 우주사업 가치를 신사업 가치에 반영했다.

신사업 가치는 6조6200억원으로 평가됐다. 이 가운데 미국 조선업 가치는 3조2920억원, 우주사업 가치는 3조3280억원으로 산정됐다. 목표주가 10만3000원은 현 주가 대비 68.3%의 상승 여력을 반영한 수준이다.

주가는 이미 큰 폭으로 조정받았다. 한화시스템의 최근 1개월 절대수익률은 -16.8%, 3개월 수익률은 -49.0%로 집계됐다. 52주 최고가는 16만2700원, 최저가는 4만5350원이다.

최 연구원은 “방산 부문의 성장과 필리조선소의 턴어라운드가 확인되고 있다”며 “방산 실적 성장과 조선 손실 축소, 우주산업 성장성을 감안하면 최근 주가 낙폭은 과도하다”고 분석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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