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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證 “파마리서치, 화장품 매출 96% 급증…해외가 성장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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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證 “파마리서치, 화장품 매출 96% 급증…해외가 성장판”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8-18 14:10

2분기 매출 1787억원·영업익 665억원…시장 기대치 부합
화장품 602억원으로 96% 성장…유럽·미주 판매 급증
올해 매출 7121억원·영업익 2815억원 전망…목표가 60만원 유지

파마리서치
파마리서치
[더파워 이경호 기자] 파마리서치가 2분기 의료기기의 계절적 둔화에도 화장품과 해외 판매 확대를 앞세워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리쥬란 중심의 의료기기 사업에 화장품과 해외 유통망이 더해지면서 국내 의료관광 수요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18일 파마리서치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0만원을 유지했다. 지난 14일 종가 39만8000원과 비교하면 상승 여력은 50.8%다.

파마리서치의 2분기 매출액은 178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65억원으로 19%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37.2%를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기대에 부합했다.

사업별로는 의료기기 매출이 967억원으로 전년보다 14% 증가했다. 국내 매출은 6%, 아시아는 4% 성장하는 데 그쳤지만 유럽이 92%, 중동이 165% 늘면서 지역별 흐름이 갈렸다.

2분기 국내 의료기기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것은 외국인 의료관광 수요 자체가 꺾였다기보다 계절적 요인이 컸다는 것이 미래에셋증권의 판단이다. 의료관광객 비중은 2분기 40% 초중반 수준으로 추정됐으며 연간 내수 성장률도 약 20% 수준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반기에는 의료기기 내수 성장률이 다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3분기는 여름철 내국인 시술과 방한 관광객이 줄어드는 계절적 비수기지만 4분기는 연중 의료관광 지출이 집중되는 성수기라는 설명이다.

해외 의료기기는 국내보다 성장 속도가 빠르다. 파마리서치는 비바비향 유럽 수출이 1분기 20억원에서 2분기 50억원으로 늘었으며 3분기에도 비슷한 수준이 예상된다. 4분기 협상이 남아 있지만 연간 최소 120억원 수준의 가이던스 달성 가능성이 제시됐다.

일본과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스웨덴 등 기존 진출 지역도 하반기 성장을 이끌 지역으로 꼽혔다. 중동에서도 신규 매출이 사업계획에 반영돼 있어 특정 국가보다는 기존 영업지역 전반의 확장이 수출 증가를 이끌 전망이다.

수출 확대와 함께 거래처 관리도 강화되고 있다. 파마리서치는 중소형 거래처를 대상으로 사업계획 점검과 병원 연결, 국가별 맞춤 영업 지원 등을 확대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 같은 관리 강화가 예상보다 높은 매출 기여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의료기기보다 더 빠르게 성장한 것은 화장품이다. 2분기 화장품 매출은 60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6% 급증했다. 국내와 해외가 동시에 고성장을 기록했다.

국내 화장품 매출은 외국인 단체관광과 올리브영 판매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보다 47% 늘었다. 해외 매출은 아시아 86%, 미주 98%, 유럽 1093% 증가했다.

지역별 매출 구성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자료에 따르면 화장품 매출에서 국내 비중은 지난해 초 30%대 후반 수준에서 올해 2분기 28%까지 낮아진 반면 미주 비중은 28%, 유럽은 12%까지 높아졌다.

미국에서는 아마존 등 온라인 채널 확대가 성장을 이끌고 있다. 파마리서치는 3분기 국내 쿠팡과 미국 아마존 입점을 추진하고 있으며 코스트코와 올리브영 등 채널별 판매 방식에 따라 수익성 구조를 달리 가져가고 있다.

미국 매출 확대는 화장품 수익성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소비자 직접판매 채널은 유통수수료 부담이 있지만 매출총이익률 자체가 높은 반면 B2B 채널은 유통수수료를 제외한 순매출로 인식되는 구조다.

미래에셋증권은 파마리서치의 화장품 매출총이익률이 1년 반 전 40%대에서 최근 50%대로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의료기기는 80% 중반, 화장품은 지역별로 미국 60%대·아시아 50%대·국내 40%대 수준의 매출총이익률을 기록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2분기 외형 성장에도 영업이익률은 전년보다 2.5%포인트 낮아졌다. 판매관리비가 1분기보다 약 150억원 늘어난 영향이다.

이 가운데 약 100억원은 상반기 임직원 상여금과 TV 광고 등 브랜드 마케팅 비용이었다. 나머지는 화장품 매출 증가에 따른 지급수수료와 유럽·중국 허가 관련 연구개발 비용 증가 등이 반영됐다.

회사 측은 매출 증가에 맞춰 광고비를 통상 매출의 10~11% 수준으로 운용하고 있다. 최근 4년 동안 매년 20~25%가량 늘렸던 인력도 생산과 해외사업을 중심으로 확대했지만 향후 증가 속도는 다소 완만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 확장은 의료기기와 화장품에 그치지 않는다. 파마리서치는 미국에서 자체 화장품 생산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인수도 진행했다. 인수 대상은 현지 완제품 증산을 위한 생산시설 확장이 목적이며 하반기 연결 편입이 예상된다.

신제품도 추가된다. 미용기기는 4분기, 합성 콜라겐 제품은 내년 상반기, 톡신 생산능력 증설은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차세대 리쥬란 제품도 2027~2028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파마리서치 매출액을 7121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해보다 32.8% 증가하는 규모다. 기존 전망 6680억원보다 6.5% 높여 잡았다.

영업이익 전망도 기존 2700억원에서 2815억원으로 4.4% 상향했다. 지난해보다 31.3% 증가하는 수준이며 예상 영업이익률은 39.5%다.

올해 의료기기 매출은 391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4.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화장품 매출은 2282억원으로 73.5%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의약품 매출은 791억원으로 4.2%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분기 기준으로도 하반기 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3분기 매출액은 1856억원, 영업이익은 761억원으로 예상됐고 4분기에는 매출액 2017억원, 영업이익 816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이 전망됐다.

2027년에는 매출액 8698억원, 영업이익 3533억원으로 추가 성장이 예상됐다. 영업이익률은 40.6%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중장기로는 매출 1조원 진입도 가시권에 들어온다. 미래에셋증권은 2028년 매출액을 1조780억원, 영업이익을 4450억원으로 추정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도 빨라지고 있다. 파마리서치의 전체 매출에서 의료기기 비중은 2020년 46%에서 올해 2분기 54%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화장품 비중은 같은 기간 15%에서 32%로 확대됐다. 반대로 의약품 비중은 36%에서 12%로 낮아졌다.

지역 다변화 역시 진행 중이다. 의료기기는 여전히 국내 비중이 67%로 높지만 아시아 의존도는 낮아지고 유럽과 중동 등으로 판매처가 넓어지고 있다. 화장품은 국내·아시아·미주·유럽이 각각 의미 있는 비중을 차지하면서 특정 지역 의존도가 빠르게 낮아지는 모습이다.

밸류에이션도 과거보다 낮아졌다. 미래에셋증권은 파마리서치의 향후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이 약 17배로 지난 1년 평균 21배와 최고 39배를 밑돌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예상 P/E는 19.7배, 2027년은 16.1배, 2028년은 12.7배로 낮아질 전망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올해 29.8%, 2027년 28.5%로 예상됐다.

결국 파마리서치의 다음 성장 구간은 리쥬란 국내 판매량만으로 결정되기보다 의료기기 수출과 화장품의 해외 확장이 얼마나 빠르게 커지느냐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의료관광의 계절성이나 특정 국가 수요가 흔들리더라도 다른 지역과 사업군이 이를 상쇄하는 구조가 강화되고 있어서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의료기기 수출 확대와 화장품 고성장, 신제품 출시를 감안할 때 지역과 품목의 다각화가 실적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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