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22일 전주전통문화연수원 등에서 제8회 ‘1593 전주별시’ 재현행사 개최
과거시험(국궁, 한글 글짓기, 한시), 축하공연, 방방례, 급제자 유가행렬 및 사은숙배 등 진행
▲‘전주별시(別試)’ 개최 포스터(전주시 제공)[더파워 이강율 기자] 조선시대 전주에서 치러졌던 특별 과거시험 ‘전주별시’가 올해도 전주한옥마을에서 재현된다.
전주별시는 1592년 임진왜란 발발 후 1593년 세자 광해가 분조해 전주에서 시행한 특별 과거시험으로, 문과 9명과 무과 1,000여 명을 선발한 기록이 전해진다.
전주시는 오는 11월 22일 전주전통문화연수원과 경기전 등 한옥마을 일원에서 ‘제8회 1593 전주별시 재현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국궁과 한글 글짓기, 한시 등 과거시험 ▲방방례(시상식) ▲급제자 유가행렬 ▲사은숙배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다.
국궁대회는 초·중등부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전국 초·중학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한글 글짓기는 산문과 운문으로 나뉘어, ‘전주에서 보낸 특별한 하루’ 또는 ‘문화의 도시 전주’ 주제 중 선택해 원고를 우편으로 제출하면 사전 심사를 거쳐 시상식이 진행된다.
한시는 올해 시제 ‘全州別試(전주별시)’와 압운 眞, 新, 珍, 彬, 伸을 적용해 칠언율시 형식으로 작성하며, 전주전통문화연수원 누리집에서 양식을 내려받아 등기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모든 시험 종료 후 과거급제자 시상식인 방방례가 진행된다.
급제자에게는 시장상과 어사화가 수여되며, 상금도 제공된다.
시상식 이후 급제자들은 어사화를 착용하고 채점관과 선배, 친족을 방문하는 ‘유가행렬’을 진행하며, 은행로·태조로·경기전까지 이어진다.
유가행렬에는 전북대학교 국악과 학생 취타대와 전통문화마을 기수대, 한옥마을 주민 풍물패가 함께한다.
경기전 도착 후에는 태조어진 앞에서 감사 인사를 전하는 사은숙배가 진행된다.
국궁대회 참가 신청과 한글 글짓기·한시 원고 접수는 10월 20일부터 11월 7일까지이며, 자세한 사항은 전주전통문화연수원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전주시 한옥마을사업소장은 “전주별시는 나라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한 역사적 사건으로, 그 의미를 시민들과 나누고자 한다”며 “이번 재현행사를 통해 전주의 전통과 가치를 직접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강율 더파워 기자 kangyule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