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한승호 기자] 한강변 대표 재건축 사업인 서울 압구정 일대 재건축 수주전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현대건설이 3·5구역을 동시에 따내겠다며 승부수를 던졌다.
현대건설은 압구정 3·5구역을 대상으로 글로벌 설계사와 협업한 하이엔드 주거 단지와 스마트 모빌리티·상업·문화가 어우러진 복합 단지 구상을 제안해 대한민국 고급 주거 문화의 정점을 완성하겠다고 12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입찰 공고에 맞춰 임직원 200여명이 참여하는 사내 행사를 열고 압구정 헤리티지 계승과 미래가치 제고를 위한 수주 의지를 다졌다. 임직원들은 출근길 인사와 결의 메시지를 통해 “압구정은 대한민국 주거 문화의 상징이자 현대건설의 자부심이 깃든 곳”이라며 “압구정의 미래를 책임지겠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해 제안하겠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압구정의 단지 위상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미국·영국 등에서 초고가 주거 단지를 설계한 글로벌 설계사들과 팀을 꾸렸다. ‘공통된 유산 속 차별화된 가치’를 목표로 각 구역의 입지와 스카이라인, 생활권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하이엔드 주거 솔루션을 내놓겠다는 구상이다.
3구역에는 뉴욕 초고가 주거 단지 ‘220 센트럴 파크 사우스’를 설계한 RAMSA(Robert A.M. Stern Architects)와 곡선형 파라메트릭 디자인과 친환경 건축으로 알려진 모포시스(Morphosis)가 참여한다.
RAMSA는 220 센트럴 파크 사우스 펜트하우스가 약 2억3800만달러에 거래되며 미국 주거 역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경험을 갖고 있고, 프리츠커상 수상자 톰 메이가 이끄는 모포시스는 미래지향적 조형미와 기술력을 겸비한 설계로 세계적 명성을 쌓아왔다.
현대건설, 압구정 3·5구역 동시 수주전 참전
5구역에는 런던 초고급 주거 시설 ‘원 하이드 파크(One Hyde Park)’ 설계사인 RSHP(Rogers Stirk Harbour + Partners)가 합류한다. RSHP는 원 하이드 파크를 비롯해 파리 퐁피두센터, 런던 로이드빌딩 등으로 하이테크 건축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만큼, 한강변 압구정 스카이라인과 어우러지는 상징성 높은 설계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은 각 단지별 콘셉트도 명확히 나눴다. 3구역은 첨단 기술을 집약한 스마트 모빌리티 단지를 지향한다. 로봇 주차 시스템을 고도화한 지능형 주차 솔루션을 도입하고, 전기차 충전 중 화재 징후를 자동 감지해 차량을 방재 구역으로 이송하는 통합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자율주행 셔틀, AI 기반 퍼스널 모빌리티, 전기차 충전 로봇 등을 더해 ‘미래형 모빌리티 허브’로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5구역은 백화점과 역세권을 잇는 상업·문화 연계 전략을 중심에 둔다. 단지–백화점–역사를 하나의 동선으로 연결하는 복합 마스터플랜을 마련해 고급 생활·상업·문화 콘텐츠를 집적하고, 강남 핵심 입지에 걸맞은 생활 편의성과 상징성을 동시에 갖춘 주거 공간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압구정은 한강변 주거 역사를 아우르는 시대의 기준이자 대한민국 고급 주거 문화의 정점”이라며 “설계와 기술, 브랜드 모든 측면에서 최고의 파트너십을 구성해 시대를 앞서는 압구정만의 정체성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