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뒤 5대 핵심 가치 공개…한강 조망과 미래형 주거 서비스 중심 청사진 제안
압구정3구역에 제시한 랜드마크 설계(ONE Scene)
[더파워 이경호 기자] 압구정3구역 재건축 수주전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현대건설이 단지 설계와 커뮤니티, 미래 기술을 아우르는 주거 구상을 내놨다. 현대건설은 22일 압구정3구역 정비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원 시티(ONE City)’ 청사진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압구정3구역은 현대 1~7차, 10·13·14차, 대림빌라트 등을 포함한 3934가구를 최고 65층, 5175가구 규모로 다시 짓는 정비사업이다. 현대건설은 ‘OWN THE ONE’ 비전 아래 압구정 현대의 기존 정체성을 계승하면서도 미래형 주거 요소를 결합한 도시 개념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이 제시한 구상은 ‘원 신(One Scene)’, ‘원 서클(One Circle)’, ‘원 로보틱스(One Robotics)’, ‘원 네이처(One Nature)’, ‘원 라이프(One Life)’ 등 5개 가치로 구성된다. 회사는 이를 통해 설계와 조경, 커뮤니티, 이동 서비스, 주거 편의 체계를 하나의 도시 개념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설계 부문에서는 글로벌 건축설계사 람사와 모르포시스 협업 계획을 포함했다. 현대건설은 전 세대 돌출 테라스와 3면 개방형 코너 창호, 3m 우물천장고 등을 적용해 조망과 개방감을 높이는 방안을 제안했다. 거실뿐 아니라 침실과 욕실 등에서도 한강과 도심 조망이 가능하도록 설계 방향을 잡았다고 밝혔다.
커뮤니티 구상도 함께 제시했다. 현대건설은 단지 전체를 하나의 생활권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초대형 커뮤니티 ‘클럽 압구정’을 중심에 두고, 산책과 운동, 휴식, 문화, 이동 기능을 단지 전반에 배치하는 구조를 제안했다. 핵심 시설로는 단지 전체를 순환하며 연결하는 ‘더 써클 원’을 내세웠다.
미래 기술 분야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한 로보틱스 기반 서비스를 포함했다. 대표적으로 수요응답교통 방식의 DRT 무인셔틀을 도입해 단지 내 커뮤니티와 상업시설, 인근 주요 거점 간 이동 편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스마트 주차 시스템, 비대면 배송 로봇, 생활 지원 모빌리티, 재난 대응 시스템, 24시간 안전 관리 기술도 적용 대상으로 제시했다.
압구정3구역에 제시한 생태숲(ONE Nature)
조경 분야에서는 한강과 단지를 연결하는 입체형 생태숲 개념을 담았다. 현대건설은 대규모 녹지와 코트야드, 프라이빗 정원 등을 배치해 도심 속 휴식 공간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조경 설계사 GPB와 그린와이즈 협업을 통해 수경 공간과 조경 요소를 반영한 계획도 함께 제안했다.
주거 서비스 부문에서는 입주자가 취향에 맞춰 공간을 구성할 수 있는 ‘압구정 캔버스 유닛’과 호텔식 드롭오프존, 동선 분리, 헬스케어 서비스 등을 포함했다. 현대건설은 설계와 서비스 전반에서 고급 주거단지에 맞는 생활 환경을 구현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압구정 현대가 지닌 가치와 상징성을 바탕으로 압구정3구역에 설계와 미래 기술, 생활 서비스를 집약한 주거 구상을 제시했다”며 “새로운 주거 기준을 제안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