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한승호 기자] 삼화식품이 요아정을 통해 해외 소비자와 만나는 접점을 넓히고 있다. 장류와 소스류 중심으로 성장해온 식품기업이 디저트 브랜드를 앞세워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도 브랜드 경험을 확장하는 흐름이다.
요아정 공식 브랜드 소개에 따르면 브랜드는 국내를 넘어 해외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미국, 호주, 홍콩, 싱가포르, 중국, 일본, 대만, 베트남 등이 해외 사업 국가로 제시돼 있다. 요아정은 해외 프랜차이즈 확장과 국가별 특성에 맞춘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요아정의 해외 확장은 메뉴 특성과도 맞물린다.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기반으로 다양한 토핑을 조합하는 방식은 현지 소비자 취향에 맞춰 조정할 여지가 있다. 국가별로 선호하는 과일과 디저트 소비 방식이 다른 만큼, 기본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현지화가 가능한 모델이다.
디저트 브랜드의 해외 진출은 단순히 제품을 수출하는 것과 다르다. 매장 운영, 메뉴 구성, 서비스 경험, 브랜드 이미지가 함께 전달된다. 소비자가 현장에서 메뉴를 고르고 먹는 과정 전체가 브랜드 경험이 되기 때문이다.
삼화식품에게 요아정의 해외 확장은 기존 사업과 다른 의미를 갖는다. 장류와 소스류는 제품 중심의 해외 판매가 가능하지만, 요아정은 매장 기반 소비자 브랜드다. 해외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통로를 확보한다는 점에서 삼화식품의 사업 구조를 넓히는 역할을 한다.
요아정은 2020년 배달 기반 매장으로 시작해 국내에서는 카페형 매장으로 확장했다. 이 경험은 해외 사업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 배달형 매장과 카페형 매장을 상황에 맞게 조합할 수 있다면, 국가별 상권과 소비 패턴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해외 프랜차이즈 사업에서는 현지화와 표준화의 균형이 중요하다. 현지 소비자 취향을 반영해야 하지만, 브랜드의 기본 맛과 운영 기준은 유지돼야 한다. 메뉴가 국가별로 달라지더라도 소비자가 요아정이라는 브랜드를 일관되게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
삼화식품의 제조 기반은 이 과정에서 활용될 수 있는 자산이다. 오랜 기간 식품을 제조해온 회사는 원재료, 위생, 품질 관리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디저트 브랜드가 해외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도 이러한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
K푸드의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과거에는 전통 한식이나 가공식품 중심으로 해외 시장을 바라봤다면, 최근에는 디저트와 음료, 프랜차이즈 브랜드까지 해외 소비자와 만나는 채널이 다양해지고 있다. 요아정의 해외 확장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볼 수 있다.
다만 해외 사업은 속도보다 지속성이 중요하다. 매장을 여는 것보다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일이 더 어렵다. 현지 파트너 관리, 식품 규정 대응, 원재료 수급, 매장별 품질 유지가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
삼화식품은 요아정을 통해 국내 가맹사업과 해외 프랜차이즈 사업을 동시에 경험하고 있다. 1953년 창업한 장류 기업이 디저트 브랜드를 통해 글로벌 소비자와 만나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는 셈이다. 요아정의 해외 확장은 삼화식품이 전통 식품기업에서 소비자 브랜드를 보유한 종합 식품기업으로 외연을 넓히는 흐름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