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교동중·죽전중·조야분교 등 활용 추진…도서관·돌봄·안전시설로 공공성 강화
폐교 및 학교 유휴공간 활용으로 지역 상생 모델 확대/사진 : 배성원기자[더파워 대구경북취재본부 배성원 기자] 학령인구 감소로 문을 닫은 학교와 교내 유휴공간이 지역 주민을 위한 교육·문화·돌봄 거점으로 바뀌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폐교와 학교 유휴공간을 지역 공공자산으로 활용하는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대구시교육청은 폐교를 단순 관리 대상이 아니라 교육과 복지, 문화, 안전 기능을 결합할 수 있는 공공자산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와 유관기관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구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대표 사례는 2023년 폐교된 옛 교동중학교다. 이곳에는 영유아와 학부모, 교원이 이용할 수 있는 유아교육진흥원 분원이 조성된다. 개원 목표 시점은 2027년 3월이다. 대구시교육청은 북구청과 협력해 초등 방과후시설과 평생학습센터도 함께 구축할 계획이다.
2020년 폐교된 죽전중학교는 대구교육학부모센터로 전환된다. 이 시설은 학부모와 가족을 위한 교육, 상담, 지원 기능을 맡게 되며 2026년 9월 개관을 목표로 조성되고 있다. 학생들이 떠난 학교 공간을 다시 교육공동체 지원시설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2025년 폐교된 서변초등학교 조야분교 부지는 안전 거점으로 쓰인다. 대구시교육청은 대구소방안전본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해당 부지를 119특수구조대 이전 부지로 제공하기로 했다. 향후 이곳은 특수구조 거점이자 학생 소방안전체험교육시설로 활용될 예정이다.
학교 안 유휴공간을 활용한 학교복합시설도 확대되고 있다. 올해 문을 연 내당도서관은 경운초등학교 유휴부지에 조성된 시설로, 학생과 주민이 함께 이용하는 지역 거점 도서관 역할을 하고 있다.
달성중학교 유휴공간에는 ‘달성이룸캠프’가 마련됐다. 체험교육과 청년 지원 기능을 결합해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활용하는 모델로 운영되고 있다.
화원초등학교 유휴공간에는 다목적 체육시설, 공원, 공중화장실 등을 갖춘 ‘화원 천내체육시설’이 조성됐다. 학생 체육활동뿐 아니라 주민 생활체육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군위 지역 폐교 재산인 남부초, 대율초, 오천초는 지방자치단체의 공공 목적 활용을 지원하기 위해 수의매각을 추진한다. 대구시교육청은 이를 통해 폐교 활용도를 높이고 교육재정 확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앞으로 폐교 재산 관리체계를 관할 교육청과 교육지원청 중심으로 점차 일원화하는 등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새로 발생하는 폐교에 대해서는 지자체와 지역주민 의견을 반영해 공공 목적 활용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학생들이 떠난 폐교와 학교 내 유휴공간은 대구의 미래를 위한 소중한 공공자산”이라며 “지역사회와 협력해 교육·문화·돌봄·안전 기능이 어우러진 공간 활용 모델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배성원 더파워 기자 sw0328@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