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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없앤 월페이퍼·투명 TV…LG전자, 초프리미엄 올레드 확대

한승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6-24 15:18

‘LG 시그니처 올레드 W·T’ 국내부터 순차 출시…77형 투명 올레드 출하가 1억원

LG 시그니처 올레드 W.
LG 시그니처 올레드 W.
[더파워 한승호 기자] LG전자가 무선 월페이퍼 올레드 TV와 무선 투명 올레드 TV를 앞세워 초프리미엄 TV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올레드 TV 시장에서 13년 연속 1위를 이어온 가운데, 무선 전송과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한 ‘LG 시그니처’ 라인업을 확대하는 것이다.

LG전자는 국내 시장을 시작으로 차세대 월페이퍼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W’를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제품은 2026년형 무선 월페이퍼 TV로, 두께가 0.9cm대에 불과한 벽밀착형 디자인을 적용했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W는 패널, 파워보드, 메인보드, 스피커 등 주요 부품에 초슬림화 기술을 적용한 올인원 구조가 특징이다. 기존 월페이퍼 TV가 얇은 화면을 강조했다면, 이번 제품은 스피커까지 내장한 형태로 설계됐다.

핵심은 무선 전송 기술이다. LG전자는 글로벌 인증기관 TUV라인란드로부터 ‘진정한 무선 저지연 비전’ 인증을 세계 최초로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4K·165Hz 주사율 영상을 TV와 외부기기 사이의 연결선 없이 전송할 수 있도록 했다.

셋톱박스와 게임기 등 주변 기기를 연결하는 ‘제로 커넥트 박스’도 함께 제공된다. 제로 커넥트 박스는 기존 무선 TV 대비 크기를 35% 줄여 설치 부담을 낮췄다.

화질 처리에는 최신 올레드 화질·음질 AI 프로세서인 ‘3세대 알파11’이 적용됐다. LG전자에 따르면 이 프로세서는 이전 대비 NPU 성능이 5.6배 향상됐고, 그래픽 처리 성능도 70% 높아졌다. 저화질 콘텐츠를 4K 수준으로 보정하는 듀얼 수퍼 업스케일링 기능도 지원한다.

빛 반사를 줄이기 위한 초저반사 디스플레이 기술도 적용됐다. LG전자는 해당 기술이 글로벌 시험·인증기관 인터텍으로부터 ‘리플렉션 프리 프리미엄’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화면에 비치는 빛을 줄여 밝은 환경에서도 색 표현과 명암비를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춘 기술이다.

AI 기능도 전면에 배치됐다. 신제품은 AI 컨시어지, AI 서치, AI 챗봇, AI 맞춤 화면, AI 사운드 마법사, 보이스 ID 등 6대 AI 기능을 지원한다. 사용자는 AI 매직리모컨을 통해 검색, 콘텐츠 추천, 화면·음향 설정 등을 조작할 수 있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W의 출하가는 77형 1050만원, 83형 1600만원이다.

LG전자는 무선 투명 올레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의 새 라인업 T6도 국내에 출시한다. 이 제품은 77형 투명 올레드 TV로, 리모컨 조작을 통해 블랙 스크린 모드와 투명 스크린 모드를 전환할 수 있다.

블랙 스크린 모드에서는 일반 올레드 TV처럼 4K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고, 투명 스크린 모드에서는 화면 뒤 공간이 보이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인테리어와 전시, 상업공간 등에서 일반 TV와 다른 활용성을 노릴 수 있는 제품이다.

이번 LG 시그니처 올레드 T에도 LG 시그니처 올레드 W와 같은 최신 무선 기술과 3세대 알파11 AI 프로세서가 적용됐다. 독자 스마트 TV 플랫폼 webOS 기반 전용 홈 화면과 콘텐츠 구성도 투명 TV 사용 환경에 맞춰 제공된다. 출하가는 1억원이다.

LG전자가 초고가 제품군을 전면에 내세우는 배경에는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기술 차별화를 유지하려는 전략이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올레드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50.5%, 매출액 기준 47.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도 북미에서 출하량 기준 52.8%, 매출액 기준 50.1%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유럽 출하량 점유율은 49%,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오세아니아는 59.9%, 라틴아메리카·카리브는 56.3%, 중동·아프리카는 52.7%로 집계됐다.

TV 시장 전반이 교체 수요 둔화와 가격 경쟁 심화에 직면한 상황에서, LG전자는 일반 대중형 제품보다 고가 프리미엄 라인업을 통해 브랜드와 수익성을 동시에 방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무선 월페이퍼와 투명 올레드 TV는 판매량보다 기술 상징성과 프리미엄 시장 주도권을 보여주는 제품에 가깝다.

박형세 LG전자 MS사업본부장 사장은 “LG 시그니처 올레드 W와 LG 시그니처 올레드 T는 LG TV의 기술이 집약된 제품”이라며 “기술 혁신을 앞세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리더십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승호 더파워 기자 hansh1975@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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