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이 지난해 말 기준 55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보다 소폭 늘었지만 금융권 총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7% 수준이었다.
금융감독원은 29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5년 12월 말 기준 금융회사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현황’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55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000억원 증가했다. 금융권 총자산 7737조9000억원과 비교하면 0.7% 수준이다.
권역별로는 보험권 투자 잔액이 31조4000억원으로 전체의 56.2%를 차지했다. 이어 은행 11조9000억원, 증권 7조2000억원, 상호금융 3조4000억원, 여신전문금융회사 2조원, 저축은행 1000억원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북미 비중이 가장 컸다. 북미 지역 투자 잔액은 34조3000억원으로 전체의 61.4%였다. 유럽은 10조1000억원으로 18.1%, 아시아는 3조6000억원으로 6.4%를 차지했다. 오세아니아, 남미, 아프리카와 복수지역 투자를 포함한 기타 지역은 7조8000억원이었다.
만기 도래 일정도 제시됐다. 올해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금액은 11조1000억원으로 전체의 19.8%다. 2030년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금액은 37조8000억원으로 67.6%에 달했다.
자산건전성 지표에서는 기한이익상실(EOD) 발생 투자 규모가 2조80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금융회사의 해외 단일사업장 부동산 투자 32조3000억원 가운데 6.45% 수준이다.
EOD 발생 규모는 지난해 6월 말 2조700억원, 9월 말 2조600억원에서 12월 말 2조800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4분기 중 일부 사업장에서 EOD 사유가 새로 발생하면서 기존 EOD 사업장의 상환·청산에도 전체 규모가 조금 늘었다고 설명했다.
자산 유형별로 보면 단일 사업장 기준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규모는 오피스가 16조3000억원으로 가장 컸다. EOD 발생 규모는 복합시설 등이 1조52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복합시설 등의 EOD 발생 비율은 35.93%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해외 부동산 투자 규모가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금융권 총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다만 해외 부동산 시장 회복 양상이 지역별·유형별로 다르고, 물가 상승 등에 따른 글로벌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남아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앞으로 전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투자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손실 인식 적정성 점검 등을 통해 금융회사 건전성 관리를 이어갈 계획이다. 또 올해 하반기 대체투자 리스크관리 모범규준 개정에 따른 이행 상황도 점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