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경기 둔화와 비용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하나은행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금융지원 상품을 확대한다. 하나은행은 지역 소상공인과 성실상환자를 지원하기 위해 총 1조3000억원 규모의 포용금융 상품 2종을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하나금융그룹이 지난 5월 발표한 ‘포용금융 로드맵’의 후속 조치다. 하나은행은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등 지역 기반 소상공인의 운영자금 부담을 낮추고, 기존 대출을 성실히 상환해 온 개인사업자의 자금 접근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하나은행은 다음 달 1일 ‘하나뿐인 사장님대출’을 출시한다. 이 상품은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등에서 영업하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최대 1000만원의 긴급 운영자금을 무담보·무보증 방식으로 지원하는 구조다. 올해 말까지 총 3000억원 한도로 운영된다.
청년 사업자, 고령 대표 사업자, 창업 3년 이내 사업자, 매출 감소 사업자,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공공배달앱 이용 사업장 등에는 0.3%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하나은행은 하반기 금융위원회의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모형이 도입되면 해당 모형을 적용해 추가 금리 혜택도 검토할 계획이다.
대출 심사는 본부 심사 없이 영업점장 전결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해 자금 지원 속도를 높였다. 대출 실행 후 1년간 성실하게 상환한 차주에게는 납부 이자의 10%를 현금으로 돌려주는 이자 환급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기존 성실상환자 대상 상품인 ‘하나더소호 성공사다리대출’도 지원 범위가 넓어진다. 하나은행 보증서대출 상환 예정자 중심이던 대상을 원리금 분할상환 중인 성실상환자까지 확대하고, 공급 규모도 기존 3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늘렸다.
이 상품 역시 무담보·무보증으로 최대 1000만원까지 이용할 수 있다. 금리는 연 4%대 중반 수준이며, 중도상환수수료 면제와 마이너스통장 방식 선택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서유석 하나은행 기업그룹 부행장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성실하게 사업을 이어가고 있는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도록 금융의 역할을 확대하고자 했다”며 “금융 사각지대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포용금융을 지속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