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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삼성SDI, 7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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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삼성SDI, 7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 예상”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6-29 13:06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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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이경호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삼성SDI에 대해 올해 2분기 7개 분기 만에 영업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데이터센터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제품 비중 확대와 유럽 전기차 수요 개선, 향후 수주 확대 가능성을 반영해 섹터 내 Top Pick(최선호주) 의견도 유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9일 삼성SDI에 대한 투자의견 Buy(매수)와 목표주가 100만원을 유지했다.

김철중·정세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시장 예상보다 빠른 시점에 영업흑자가 가능할 것”이라며 “2분기와 연간 실적 모두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SDI의 2분기 매출액을 3조641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212억원으로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영업손실 1560억원에서 한 분기 만에 손익 구조가 개선되는 흐름이다.

실적 개선의 핵심은 ESS다. 데이터센터 ESS 내 고수익성 제품인 BBU와 UPS 비중이 상승하면서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BBU는 배터리 백업 장치, UPS는 무정전 전원장치로 데이터센터 전력 안정화 수요와 맞물려 고부가 제품군으로 꼽힌다.

유럽 전기차 수요 회복도 긍정적 요인으로 제시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유럽 EV 수요 개선에 따라 삼성SDI의 헝가리 생산라인 가동률이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중대형전지 부문의 적자 폭 축소가 2분기 흑자전환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이번 추정치에는 과거 미국으로 수출된 ESS 제품의 관세 환급 효과가 포함되지 않았다. 해당 일회성 수익이 실제로 인식될 경우 추가적인 실적 개선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연간 실적 전망도 상향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SDI의 2026년 매출액을 15조5750억원, 영업이익을 250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기존 시장 컨센서스인 연간 영업손실 전망을 웃도는 수준이다. 2027년 매출액은 19조1410억원, 영업이익은 1조7220억원으로 제시했다. 2028년에는 매출액 23조3430억원, 영업이익 2조669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분기별로도 개선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SDI의 영업이익이 2분기 212억원에서 3분기 1210억원, 4분기 264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봤다. 2027년에는 1분기 2940억원, 2분기 3810억원, 3분기 4990억원, 4분기 5480억원으로 이익 체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수주 전략 변화도 투자 포인트다. 삼성SDI는 과거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이어왔지만, 2026년부터는 점유율 회복을 위한 공격적인 수주 행보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매각 검토에 따른 잠재 현금 유입, 글로벌 주요 고객사의 각형 폼팩터 채택, 미국과 유럽의 금리 인하 기대 등이 배경으로 제시됐다.

미래에셋증권은 하반기 북미 ESS와 유럽 EV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유의미한 수주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동시에 북미와 유럽 라인에 대한 전환 투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봤다. 중장기적으로 점유율 회복의 초입 구간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가치도 주목할 부분이다. 삼성SDI는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15.2%를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SDI가 해당 지분을 연내 매각해 신규 수주 대응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지분가치 산정에서도 재평가 가능성이 제기됐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글로벌 경쟁사인 BOE의 2026년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은 2배를 웃돌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동일 밸류에이션을 적용할 경우 삼성SDI가 보유한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가치가 약 22조3000억원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 등은 “글로벌 1위 OLED 사업자인 삼성디스플레이의 목표 멀티플을 BOE와 같은 수준으로 가정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수준이 아니다”라며 “잠재 현금 유입 가능성과 수주 확대를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주가 측면에서는 최근 조정이 있었다. 삼성SDI의 최근 1개월 절대수익률은 -25.7%로 나타났다. 6개월과 12개월 수익률은 각각 71.8%, 174.2%로 높지만, 단기 조정 구간에 진입한 상태다. 미래에셋증권은 실적 흑자전환과 수주 모멘텀,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가치가 주가 재평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삼성SDI의 투자 포인트는 단기 흑자전환에만 머물지 않는다. ESS 고수익 제품 확대, 유럽 전기차 라인 가동률 개선, 북미·유럽 수주 확대, 잠재 현금 유입까지 여러 변수가 동시에 맞물리고 있다. 시장 예상보다 빠른 손익 회복이 확인될 경우 2차전지 업종 내 투자심리 회복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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