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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AI 도입 막는 인력·인프라…대한상의, 정부 지원 건의

한승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7-01 14:27

대한상의 중소기업위원회 100차 회의 개최…과기정통부, K-AI 정책 방향 설명

대한상공회의소 건물 전경/연합뉴스
대한상공회의소 건물 전경/연합뉴스
[더파워 한승호 기자] 중소기업계가 인공지능 도입을 위한 전문인력과 인프라 부족을 호소하며 정부 차원의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기업들은 AI 활용 인력 양성, 공공 AI 인프라 개방, 지원 통합 창구 운영, 피지컬 AI 컨설팅과 투자 지원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1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대한상의는 지난 30일 상의회관에서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을 초청해 ‘대한상의 중소기업위원회 제100차 회의’를 열었다.

대한상의 중소기업위원회는 2002년 4월 출범한 뒤 정기회의를 이어왔으며, 이번 회의로 100차를 맞았다. 그동안 금융, 조세, 인력, 기술개발 등 중소기업 현장의 의견을 정부에 전달해 왔다.

이번 회의에는 윤석근 대한상의 중소기업위원장을 비롯해 나장훈 필즈엔지니어링 대표, 이중호 세신정밀 대표, 장낙전 드림디포문구유통 대표, 최석우 경남스틸 대표 등 중소기업 CEO 30여명이 참석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이날 ‘AI G3를 위한 K-AI 정책 방향’을 주제로 강연했다. 류 차관은 “AI는 우리 산업의 성장과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엔진이자 전략자산”이라며 “독자적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류 차관은 정부가 미국과 중국에 버금가는 AI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GPU 등 AI 인프라 확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경쟁력 강화, 산업·공공·지역·과학 분야 AI 전환 프로젝트, 피지컬 AI·AI 반도체·AI 원천기술 확보, 단계별 AI 인재 양성, 글로벌 AI 리더십 확보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계는 AI 전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현장 여건은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전문인력 확보가 어렵고, 자체 기술 개발과 설비 투자에 들어가는 비용 부담도 크다는 것이다.

윤석근 중소기업위원장은 “AI를 도입하고 싶어도 중소기업 현장에는 이를 실행할 전문 인력과 기술 확보가 쉽지 않은 실정”이라며 “젊고 유능한 인재 유입과 기존 직원 재교육을 위한 AI 인재 사다리, 비용 부담이 큰 AI 기술 개발을 돕는 기술 마중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든든하게 깔아주는 AI 고속도로 위에서 중소기업들이 지치지 않고 빠르게 달릴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참석 기업들은 구체적인 정책 과제도 건의했다. 주요 내용은 중소기업형 AI 활용 전문인력 양성, AI 인프라 구축, AI 지원 통합 창구 운영, 공공 AI 인프라 개방, 산업별 피지컬 AI 컨설팅과 투자 지원 등이다.

경영 효율화 관련 과제도 함께 제시됐다. 공공기관과 금융기관 간 정보 공유 시스템 구축, 4대 보험 통합 처리를 위한 원스톱 포털 도입 등이 건의 내용에 포함됐다.

첨단특수 금형을 제조하는 몰텍스의 성기문 대표는 제품 설계와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활용해 AI 전자동 제조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지만, 전문인력 부족으로 연구과제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성 대표는 중소기업이 산업별로 활용할 수 있는 AI 기반과 전문인력 양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차승헌 은성프린터스 대표는 제조 현장에 피지컬 AI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나 자체 투자 여력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산업별 피지컬 AI 컨설팅 지원과 실제 투자 단계에서 부담을 낮출 금융·세제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정환 동일유리 대표는 AI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어떤 기술을 확보해야 하는지, 어떤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파악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AI 지원 통합 창구 운영과 공공 AI 인프라 개방 같은 구체적인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명수 대한상의 상무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중소기업의 AI 전환을 가로막는 현장 애로가 개선되기를 기대한다”며 “대한상의는 정부와 협력해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승호 더파워 기자 hansh1975@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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