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면·만기금리 0%, 만기 5년 조건…전환가액 15만607원
현대건설 계동사옥[더파워 이경호 기자] 현대건설이 이자 부담 없이 5년간 활용할 수 있는 대규모 전환사채 발행을 마무리했다. 현대건설은 7일 5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환사채는 표면금리 0%, 만기금리 0%, 만기 5년 조건으로 발행됐다. 전환가액은 이사회 결의 시점 기준 주가보다 15% 할증된 15만607원으로 정해졌다.
이번 발행에서 눈에 띄는 조건은 조기상환청구권과 리픽싱 조항이 빠졌다는 점이다. 투자자가 만기 전 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풋옵션이 없고, 주가 하락 시 전환가액을 낮추는 리픽싱 조건도 포함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전환사채 시장에서는 높은 전환가액 할증과 리픽싱 조건 부재가 투자 매력을 낮추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그럼에도 기관투자자 참여를 바탕으로 발행을 마무리하며 최소 5년 이상 안정적인 자금 운용 기반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조달로 이자 비용 부담 없이 중장기 투자 재원을 마련하게 됐다. 회사는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재무 안정성을 보강하고, 신용 경쟁력 제고에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자금 활용처로는 원전과 소형모듈원전 등 미래 성장 사업이 제시됐다. 현대건설은 해당 분야 투자를 포함해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형석 현대건설 재경본부장은 “이번 전환사채 발행으로 재무 안정성에 대한 시장 신뢰를 확인했다”며 “확보한 자금을 미래 성장 사업에 활용하고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