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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 맞은 K-조선, 인력난·원하청 격차 해법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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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 맞은 K-조선, 인력난·원하청 격차 해법 찾는다

한승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7-13 13:43

고용부·산업부, 조선업 첫 노사정 상시 협의체 출범…민주노총·한국노총·주요 조선사 참여

개회사하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연합뉴스
개회사하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연합뉴스
[더파워 한승호 기자] K-조선이 장기 호황 기대 속에서도 숙련인력 부족, 원하청 격차, 청년 인력 유입 부진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는 가운데 조선업 노사정이 처음으로 상시 대화기구를 만들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주요 조선사, 정부와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업종 단위 협의체다.

고용노동부와 산업통상부는 13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조선업 노사정 협의체’ 발족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체는 조선업 역사상 처음으로 노사정이 함께 참여하는 상시 대화기구다. 이날 발족식 이후 운영협의체와 실무협의체 첫 회의도 이어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노동계에서는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조선업종노동조합연대가 참여했다. 경영계에서는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와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주요 조선사가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는 고용노동부, 산업통상부,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참여했다. 노사정이 추천한 조선업 전문가를 포함해 운영·실무협의체 위원 20여 명도 자리를 함께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선 의원과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도 참석했다.

정부는 이번 협의체 출범 배경으로 조선업의 산업적 전환기를 들었다. 한국 조선업은 친환경 고부가 선박 수요와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 등을 계기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장기 호황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현장의 과제는 여전하다. 숙련인력 부족, 원하청 간 격차, 조선업 특유의 호황·불황 반복에 따른 고용 불안이 청년층 유입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와 노사는 지난 5월 ‘K-조선 미래비전 간담회’ 이후 협의체 구성을 논의해 왔다. 당시 이재명 대통령은 조선업 생태계 구축과 성장 과실의 공유, 노동자·사용자·협력업체 간 대화 시스템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협의체는 대표급이 참여하는 운영협의체와 실무협의체로 나뉘어 운영된다. 운영협의체는 큰 방향을 논의하고, 실무협의체는 구체적인 의제와 실행 방안을 다루는 구조다.

실무협의체는 앞으로 조선업의 지속 성장 생태계 구축, 청년의 조기 입직과 장기근속 지원, 노사 협의를 통한 AI 기반 사업장 안전체계 구축 등을 논의한다. 타운홀미팅과 대통령 주재 간담회에서 제기된 과제를 중심으로 현장 노사와 전문가 제안을 받아 의제를 추가할 계획이다.

이번 협의체는 일회성 회의가 아니라 상설 대화기구로 운영된다. 노사정 의견이 모이는 과제부터 성과를 내고, 입법이나 예산이 필요한 사안은 국회와 협력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구성원도 노사정 구조를 갖췄다. 운영협의체에는 노동계에서 박상만 금속노조 위원장, 김유철 조선노연 공동의장, 김준영 금속노련 위원장이 참여한다. 경영계에서는 이상균 조선해양플랜트협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정부 측에서는 권창준 고용노동부 차관, 문신학 산업부 차관, 이정한 경사노위 상임위원이 참여한다.

실무협의체에는 노동계, 조선사, 정부 관계자와 함께 배규식 전 노동연구원장, 이상희 한국공학대 교수, 정흥준 서울과기대 교수 등 전문가도 포함됐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조선업의 경쟁력은 결국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의 손끝에서 나온다”며 “지금의 호황이 청년이 찾아오는 꿈이 있고 안전한 일터, 지역과 협력사까지 함께 잘 사는 구조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 이 협의체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노사정이 함께 상생호의 닻을 올린 만큼 조선업이 국가 전략산업으로 자리를 굳히고, 그 성과가 청년과 지역, 협력사까지 골고루 닿도록 지속가능한 성장의 항로를 함께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승호 더파워 기자 hansh1975@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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