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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전남·광주 폭염 해제 속 가뭄 지속…저수율·농축수산 피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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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전남·광주 폭염 해제 속 가뭄 지속…저수율·농축수산 피해 ‘비상’

손영욱 기자

기사입력 : 2026-08-12 10:22

전남 농업용수 평균 저수율 44.1%…전년 동기 73.1%比 29%p↓ ‘관심’ 단계

동복댐 49.22%·평림댐 53.6% ‘주의 단계’
온열질환자 누적 266명…단계별 대책강화

▲동복땜전경 (사진=더파워뉴스 D/B)
▲동복땜전경 (사진=더파워뉴스 D/B)
[더파워 호남취재본부 손영욱 기자] 전남·광주지역에 35일간 이어진 폭염특보가 모두 해제됐지만 가뭄에 따른 물 부족 우려는 여전히 지속되면서 농축수산물의 피해가 촉출하고 있어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특히 전남지역 농업용수 평균 저수율이 44.1%까지 떨어져 전년 동기보다 29%p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광주 동복댐과 전남 평림댐도 ‘주의’ 단계에 놓여 비상이다.

전남·광주는 기상상황과 저수율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취수량 조절과 농업용수 확보 등 가뭄 장기화에 대비한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전남·광주의 ‘폭염·가뭄 대처 일일상황 보고’에 따르면 지난 7월 6일 최초 발효된 폭염특보는 8월 11일 오후 4시를 기해 27개 시·군·구에서 모두 해제됐다. 폭염특보가 이어진 기간은 35일이다.

최고 체감온도는 전남 광양 32.6℃, 광주 동구 32.3℃, 광주 광산 32.1℃, 전남 해남 31.9℃, 영암 31.8℃ 등을 기록했다.

온열질환자는 5월 15일부터 8월 10일까지 누적 266명으로 집계됐으며 신규 발생자는 없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83명과 비교하면 17명, 6.0% 감소했다.

폭염에 따른 축산 피해는 8월 11일 기준 218농가, 총 32만1,119마리로 집계됐다.

축종별로는 닭이 29만809마리로 가장 많았으며 오리 2만2,338마리, 돼지 7,972마리가 피해를 입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2만3,340마리보다 9만7,779마리 늘어 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 피해도 이어졌다. 피해액은 6억5,700만원으로 집계됐으며 21개 어가에서 총 293만 마리의 피해가 발생했다. 어류 등이 35만 마리, 전복 종자가 258만 마리로 파악됐다.

농작물 피해 면적은 총 103.7㏊다. 벼 32.3㏊, 콩 21.2㏊, 기타 식량작물 1.2㏊, 인삼 10㏊, 고추 4.4㏊, 기타 밭작물 21.2㏊, 과채류 4.2㏊, 엽채류 0.3㏊, 기타 시설원예 0.2㏊, 사과 0.7㏊, 기타 과수 8.0㏊ 등이다. 이 가운데 가뭄 피해 1.8㏊가 포함됐다.

전남·광주는 폭염 위기경보 ‘심각’ 단계에 대응해 권역별 비상 2단계를 가동했다. 전남에서는 95명, 광주에서는 64명이 비상근무에 투입됐다.

무더위쉼터는 총 3,675곳을 운영·점검했으며 이 가운데 3,275곳은 오후 6시 이후까지 연장 운영했다.

폭염 저감시설로 그늘막 1,612곳과 쿨링포그 41곳 등을 운영했으며 전광판 155곳, 마을방송 76회, 가두방송 21회, SNS 등을 활용해 폭염 행동요령을 홍보했다.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재난도우미 1,589명을 운용해 2,268차례 방문하고 1만4,202차례 전화로 안부를 확인했다.

건설현장 28곳을 비롯해 농작업장 81회 현장순찰을 실시했으며 살수차 41대 투입과 양산 대여소 53곳 운영 등 폭염 저감활동도 병행했다.

폭염특보는 해제됐지만 전남·광주의 가뭄 상황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8월 11일 기준 생활·공업용수 저수율을 보면 광주 상수원인 동복댐은 49.22%로 전년 동기 93.81%에 크게 못 미치며 대응단계는 ‘주의’다.

전남 상수원은 주암댐 39.2%, 장흥댐 45.5%, 평림댐 53.6%, 수어댐 63.7%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평림댐은 ‘주의’ 단계이며 주암댐과 장흥댐, 수어댐은 ‘평시’ 단계다.

특히 전남지역 농업용수 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남지역 3,206개소의 농업용수 평균 저수율은 44.1%로 지난해 같은 기간 73.1%보다 29%p 낮은 수준이다. 평년 대비로도 68.2%에 그치면서 현재 ‘관심’ 단계로 관리되고 있다.

광주지역 127개소의 농업용수 평균 저수율은 52.5%로 전년 동기 71.8%보다 19.3%p 낮다. 평년 대비 85.1% 수준으로 현재 ‘평시’ 단계다.

전남·광주는 가뭄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단계별 대응에 나서고 있다.

광주권역은 현재 동복댐 취수량을 하루 4만톤 줄이는 대신 주암댐 취수량을 하루 4만톤 확대하고 있다.

특히 비가 내리지 않는 상황이 계속될 경우 현재 ‘주의’ 단계인 동복댐은 8월 말 ‘경계’, 10월 초에는 ‘심각’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계’ 단계에서는 동복댐 취수량을 하루 6만톤 축소하고 주암댐 취수량을 하루 6만톤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심각’ 단계에 들어설 경우 주암댐 취수량 추가 확대 협의와 함께 절수 홍보, 하천수 취수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전남권역도 기상상황과 저수율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저수율 현황에 따라 취수량을 조절하는 등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농업기반시설 역시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전남은 농업용수 대응단계가 ‘주의’로 격상될 경우 가뭄 관련 장비 확대와 예비비 지원을 통한 긴급 급수를 추진할 계획이다. 광주도 ‘관심’ 단계로 올라설 경우 용수 확보대책 수립과 저수지 물 채우기 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전남·광주는 장기간 이어진 폭염이라는 한고비를 넘겼지만 가뭄이라는 또 다른 과제를 안게 됐다. 무엇보다 전남 농업용수 저수율이 전년 동기보다 크게 낮고 일부 주요 상수원도 ‘주의’ 단계에 들어선 만큼 향후 충분한 강우가 없을 경우 생활·공업·농업용수 전반에 대한 선제적인 물 관리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손영욱 더파워 기자 son4909@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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