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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책→연속안타→낫아웃 폭투…LG 충격의 8회 역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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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책→연속안타→낫아웃 폭투…LG 충격의 8회 역전패

최민영 기자

기사입력 : 2026-08-13 11:14

문정빈 투런포로 3-1 앞섰지만 8회말 3실점…키움에 3-4 패배

박동원/연합뉴스
박동원/연합뉴스
[더파워 최민영 기자] 문정빈의 투런 홈런이 터질 때만 해도 LG가 경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두 점의 리드는 단 한 이닝도 버티지 못했다. 실책으로 시작된 흔들림은 연속 적시타를 거쳐 낫아웃 폭투로 결승점을 내주는 장면까지 이어졌다.

LG는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3-4로 역전패했다. 전날 8-3 승리로 3연패를 끊었던 LG는 41일 만의 연승 기회를 잡았지만 8회말 수비에서 한꺼번에 무너졌다.

경기 초반에는 선발투수들의 싸움이었다. LG 임찬규는 6⅓이닝 동안 6피안타 1실점으로 버텼고, 키움 전준표도 5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막았다. LG가 6회초 박동원의 희생플라이로 먼저 한 점을 냈지만 6회말 홍창기의 포구 실책이 겹치면서 곧바로 1-1 동점을 허용했다.

다시 승기를 가져온 선수는 문정빈이었다. 8회초 무사 1루에서 카나쿠보 유토의 초구 시속 150㎞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11호 홈런이 터지면서 LG는 3-1로 달아났다.

하지만 8회말 분위기가 완전히 뒤집혔다. 선두타자 여동욱의 땅볼 때 유격수 오지환의 원바운드 송구를 1루수 문정빈이 잡지 못하면서 주자를 살려줬다. 이후 김진수가 서건창과 김웅빈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3-2까지 쫓겼고, 급히 올라온 우강훈도 맷 데이비슨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3-3 동점이 됐다.

가장 뼈아픈 장면은 투아웃 이후였다. 2사 2·3루에서 우강훈이 김건희를 상대로 볼카운트 0볼-2스트라이크까지 몰아붙인 뒤 헛스윙을 끌어냈다. 그대로 삼진으로 이닝이 끝나는 듯했지만 공이 포수 박동원의 미트를 맞고 뒤로 흘렀고,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황에서 김건희가 1루에 살아나가는 사이 3루 주자 데이비슨이 홈을 밟았다. 결과적으로 이 점수가 결승점이 됐다.

9회초 LG는 2사 1·2루까지 마지막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8회 투런 홈런을 쳤던 문정빈이 외야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경기가 끝났다. 키움은 4-3으로 승리하며 2연패에서 탈출했고 LG는 후반기 4승13패1무의 부진 속에 반등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LG는 가장 먼저 시즌 50승에 도달했던 팀이다. 하지만 폭염으로 리그가 멈춘 사이 재정비한 뒤에도 뚜렷한 상승세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날 패배는 상대에게 맞아서 뒤집힌 것보다 실책과 폭투성 플레이가 연달아 겹쳤다는 점에서 더 쓰라렸다.

최민영 더파워 기자 xxoz@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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