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출시 후 게임·생활·AI 등 비금융 영역 확대
파트너 67%는 1인 메이커…기존 앱 포함 전면 재검수도 진행
/토스[더파워 이경호 기자] 토스의 미니앱 플랫폼 ‘앱인토스’가 정식 출시 1년 만에 제휴 미니앱 1만개를 넘어섰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도 400만명을 기록하면서 토스가 추진하는 비금융 서비스 확장의 주요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토스는 앱인토스의 제휴 미니앱 수가 1만개를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
앱인토스는 별도 앱을 설치하지 않고 토스 앱 안에서 외부 파트너의 서비스를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미니앱 플랫폼이다.
지난해 7월 정식 출시 당시 약 100여개였던 제휴 미니앱은 올해 2월 1000개, 6월 5000개를 넘어선 뒤 최근 1만개까지 늘었다. 서비스 영역도 게임과 콘텐츠, 생활 편의, 인공지능(AI) 등 비금융 분야로 확대됐다.
이용자 규모도 커졌다. 앱인토스의 MAU는 400만명으로 집계됐다. 토스는 3000만명이 넘는 자사 이용자를 기반으로 미니앱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트너 구성에서는 소규모 창작자의 비중이 높았다. 전체 파트너 가운데 67%가 혼자 서비스를 제작·운영하는 1인 메이커로 나타났다.
파트너 계정 기준으로는 63%에서 매출이 발생했으며, 1인 메이커 가운데서도 절반 이상이 매출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1인 창업으로 이어진 사례도 나왔다. 20년 경력 디자이너 박지안 아르코아 대표가 만든 카드 혜택 미니앱 ‘피카’는 글로벌 앱 마켓에서 3개월간 확보한 이용자 수를 앱인토스에서는 10일 만에 기록했다.
대학생 3명이 창업한 그럼요컴퍼니의 운세 기반 고민 상담 서비스 ‘자몽다’는 출시 6개월 만에 이용자 35만명을 모았다. 이후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대상을 수상하고 투자사로부터 투자 의향서를 받았다.
공공데이터와 유행을 활용한 서비스도 등장했다. 서울대 재학생이 만든 ‘그늘로’는 건물 그림자와 태양 고도를 계산해 햇볕 노출이 적은 이동 경로를 알려주는 서비스다. 디저트 매장 정보를 지도에 담은 ‘두쫀쿠 맵’도 이용자를 끌어모았다.
토스는 앱인토스를 금융을 넘어 생활 전반의 서비스를 담는 ‘일상의 슈퍼앱’ 전략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앞서 앱 출시 10주년 행사 ‘10 to 100’에서 자체 인프라를 외부 파트너에게 개방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토스 앱에 결합한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플랫폼 규모가 커진 만큼 입점 검수도 강화하고 있다. 토스는 지난달부터 앱인토스의 검수 기준과 절차를 보완하고 등록된 미니앱 전체를 대상으로 재검수를 진행 중이다.
신체·성별·질병·장애·재난·죽음 등 민감한 주제가 조롱이나 점수화, 처벌 요소와 결합되는 경우를 위험 신호로 세분화해 심사에 반영하고 있다. 단순 금지 표현 여부뿐 아니라 서비스 전체가 특정 집단을 대상화하거나 희화화하는 맥락인지도 살피기로 했다.
시스템과 전담 인력이 함께 검토하는 이중 검수 체계를 운영하고, 사회적 감수성이나 법적 판단이 필요한 사안은 유관 부서 전문 협의체에서 추가 검토한다.
강화된 기준은 기존 미니앱에도 소급 적용된다. 토스는 출시 준비 단계의 앱을 포함해 등록된 미니앱 전체를 다시 살펴보고 있으며, 기준에 미치지 못한 일부 앱은 이미 노출을 중단했다.
토스 관계자는 “문은 열어두되 기준은 계속 높인다는 원칙 아래 개방형 플랫폼의 리스크를 줄여나갈 것”이라며 “1만개가 넘는 서비스가 모인 생태계를 키워 창작자와 창업자가 성장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