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호남의 사위…이재명 대통령과 의리 지키고 개혁 완수”
송영길 “호남의 아들…김대중 정신 계승해 새로운 정치 중심 세울 것”
김민석 “광주는 제 영혼…완벽한 당청 일치로 호남 메가프로젝트 성공”
▲ 15일 전남광주 나주시 나주종합스포츠파크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전남광주 합동연설회에서 당대표 후보들과 최고위원 후보들이 손을 맞잡아 들어 올리며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더파워뉴스 손영욱기자)
[더파워 호남취재본부 손영욱 기자]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에 도전한 정청래·송영길·김민석 후보가 15일 전남광주 나주시 나주종합스포츠파크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전남광주 합동연설회’에서 호남 표심을 잡기 위한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세 후보는 한목소리로 ‘김대중 정신’과 호남의 역할을 강조하면서도 개혁 완수, 정치 변화, 당청 일치와 호남 발전 등 서로 다른 강점을 내세워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연설회에서 먼저 연단에 오른 정청래 후보는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 호남이 없었으면 국가도 없었고 민주주의도 민주당도 없었다”며 자신을 ‘호남의 사위’라고 소개했다.
정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업적을 강조하며 “김대중 대통령 덕분에 대한민국이 인터넷 강국이 될 수 있었고 문화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역설했다.
이어 호남을 AI와 반도체 산업의 전진기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히며 호남 발전을 위한 강력한 추진력을 강조했다.
특히 정 후보는 ‘개혁’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민주당은 개혁이 정체성”이라며 “개혁하고 또 개혁하겠다”고 강조하고, 강력한 개혁을 추진할 당대표가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의리’를 언급하면서 당과 이재명 대통령을 끝까지 지키겠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에 출마한 송영길 후보(왼쪽 두 번째)가 ‘호남의 아들’을 자임하며 지지를 호소하며 연단에 오르고 있다.(사진=더파워뉴스 손영욱 기자)
송영길 후보는 ‘호남의 아들’을 자임하며 민주당의 변화와 정치적 경험을 부각했다.
송 후보는 광복 81주년과 ‘빛의 혁명’을 언급한 뒤 광주·전남을 인공지능과 미래 에너지 산업의 새로운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영입된 정치적 인연과 노무현·문재인 정부,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해 온 경험을 강조하며 민주당의 전통을 계승할 적임자임을 호소했다.
특히 송 후보는 “김대중 정신을 계승하겠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 열었던 남북 화해와 평화협력의 길을 다시 열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함께 당의 새로운 지도부는 과거의 성과뿐 아니라 선거 결과와 정치적 책임까지 냉정하게 평가해야 한다는 취지로 당의 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마지막 연설자로 나선 김민석 후보는 ‘약무호남 시무국가’를 이재명 정부 시대에 맞게 재해석하며 호남의 미래 산업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시대에는 호남이 없으면 AI가 없고 새로운 도약도 없고 선진 대한민국도 없다”는 취지로 강조하면서 반도체와 AI를 중심으로 한 호남 발전 구상을 제시했다. 수도권에 집중된 산업을 호남으로 확장해 충청·영남으로 연결하고 대한민국 전체의 성장을 이끄는 국가균형발전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자신이 호남 메가프로젝트 구상에 함께 참여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함께 설계했고 함께 꿈꿨다”며 광주의 AI 산업 육성과 기업 유치 등에 대한 경험을 설명하고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광주는 제 영혼이고 자부심”이라며 호남과 자신의 정치적 인연을 부각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정치적 뿌리를 강조하는 한편,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정치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김 후보는 연설 막바지에 “선거가 흔들리고 지지율이 흔들리면 국책사업은 흔들린다”며 당청 갈등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과 손을 맞잡고 호남 메가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흔들리지 않는 완벽한 당청 일치”를 표명했다.
이날 세 후보의 연설은 결국 ‘호남의 선택을 누가 받을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졌다. 정청래 후보는 개혁과 의리, 송영길 후보는 김대중 정신 계승과 정치적 경험, 김민석 후보는 당청 일치와 호남 메가프로젝트를 각각 핵심 승부수로 내세웠다.
8·17 전당대회를 불과 이틀 앞두고 열린 전남광주 합동연설회가 당권 경쟁의 주요 승부처로 떠오른 가운데, 세 후보가 호남 당원들에게 던진 마지막 메시지가 최종 당대표 선출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