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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성지방 500mg/dL 넘으면 췌장염 위험…콜레스테롤 관리법은

이설아 기자

기사입력 : 2026-09-04 08:45

혈액검사로 확인…LDL 목표치는 개인별 심혈관 위험도 따라 달라

김경안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교수
김경안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교수
[더파워 이설아 기자] 이상지질혈증은 몸으로 알아차리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혈액 속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수치에 문제가 생겨도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어 정기적인 혈액검사가 중요하다.

매년 9월 4일은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콜레스테롤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한 ‘콜레스테롤의 날’이다.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 필요한 성분이지만 혈액 속 지질이나 지방 성분이 지나치게 많아지는 등 지단백 대사에 이상이 생기면 이상지질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고콜레스테롤혈증과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HDL) 콜레스테롤혈증 등이 대표적이다.

문제는 증상만으로 이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일부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이나 가족성 고중성지방혈증에서는 황색종이나 황색판종, 간 비대 등이 나타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이상지질혈증은 특별한 증상이 없다.

김경안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교수는 "이상지질혈증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어 발견이 늦어질 수 있다"며 "혈액검사를 통해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를 확인하고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심혈관 위험요인을 함께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저밀도(LDL) 콜레스테롤은 혈관 벽에 쌓여 동맥경화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흔히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린다. 반대로 고밀도(HDL) 콜레스테롤은 동맥경화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좋은 콜레스테롤’로 구분된다.

LDL 콜레스테롤을 관리할 때는 검사 결과에 나온 숫자 하나만으로 치료 여부를 결정하지 않는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다른 위험요인을 함께 평가해 개인의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위험도에 맞춰 목표 수치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콜레스테롤이 혈관 벽에 침착되면서 동맥경화가 진행되면 혈관 내부가 좁아질 수 있다. 이 과정은 협심증과 심근경색 같은 심혈관질환이나 뇌졸중·뇌경색 등 뇌혈관질환 위험과도 연결된다.

김 교수는 "LDL 콜레스테롤은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수치가 높다면 다른 위험요인을 함께 평가해 적절한 목표를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성지방은 별도의 기준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수치가 500mg/dL 이상으로 높아지면 급성 췌장염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중성지방을 우선적으로 낮추는 치료가 필요하다. 500mg/dL 이하에서는 LDL 콜레스테롤을 기준으로 치료 방향을 결정한다.

이상지질혈증이 생기는 배경도 한 가지가 아니다. 일차성은 지방 위주의 식생활과 운동 부족, 유전적 요인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이차성 이상지질혈증은 다른 질환이나 상태가 원인이 될 수 있다. 갑상선기능저하증과 만성 간질환, 신증후군 등이 영향을 줄 수 있고 임신이나 약물 복용과 관련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치료의 기본은 식생활 관리다. 과식을 피하고 포화지방산과 콜레스테롤 섭취를 줄이는 한편 섬유소가 풍부한 식사를 하는 것이 권고된다.

식이요법만으로 충분히 조절되지 않거나 심혈관 위험도가 높아 약물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약물을 사용한다.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물로는 주로 스타틴 제제가 사용되며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에서는 PCSK9 억제제가 사용될 수 있다.

운동과 금연도 관리의 한 축이다. 걷기와 달리기, 수영, 자전거 같은 유산소 운동은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낮추고 HDL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흡연은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어 금연이 필요하다.

김 교수는 "이상지질혈증은 단순히 콜레스테롤 수치만 낮추는 것이 아니라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위험을 함께 고려해 관리해야 한다"며 "식습관과 운동, 금연 등 생활습관을 꾸준히 관리하고 정기적으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설아 더파워 기자 seol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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