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뉴스=최성민 기자) 충남 아산이 21세기 도시로의 성장을 도모하며 제2의 문화 바젤시로 거듭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고 있다. 금보성 감독은 “성장하는 도시는 산업과 문화로 이루어져 있으며, 충남은 이러한 조화를 통해 발전하는 도시”라며, “모나밸리 국제아트페어는 충남의 문화적 역량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충남은 예로부터 많은 예술가들이 탄생한 예술의 고장이다. 조선 후기의 추사 김정희(예산)를 비롯하여 안견(서산), 청전 이상범(공주), 이응노(홍성), 장욱진(연기군), 김동국, 최갑수, 하태진(금산), 설봉 김두환(예산), 이종무(아산), 최덕휴(홍성), 유희영(서천), 윤석창(청양), 김기승, 오태학, 이용휘(부여), 유봉준, 정상원, 유병창, 조성묵(대전) 등 수많은 예술가들이 이 지역 출신이다. 이들은 시대적 의미를 작품으로 드러내며 근현대 미술사에 큰 족적을 남겼으나, 그들의 업적은 충남에서조차 잊혀져 왔다.
금보성 감독은 “아직도 재조명되어야 할 많은 충남의 작가들이 있다”며, “현재도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 작가들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전의 청년 작가 이명호는 뉴욕의 요시밀로 갤러리와 갤러리 현대의 전속 작가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일본의 평론가 호서에 에이코는 “이명호 같은 거장이 한국에서 태어났다는 것이 놀랍다”고 평했다.
모나밸리 국제아트페어는 충남의 근현대 작가들을 재조명하고, 도민들에게 문화 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기획되었다. 금보성 감독은 “암울했던 시대에 예술로 대한민국을 위로했던 예술가들을 기억하고자 한다”며 “이번 아트페어가 충남 도민과 예술을 찾아 방문하는 이들에게 큰 의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아트페어에는 장 미쉘 바스키아, 잭슨 폴록, 키스 해링, 앤디 워홀, 파블로 피카소, 빈센트 반 고흐, 클로드 모네, 호안 미로, 구스타프 클림트 등 세계적인 거장들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또한 국내 최고 대표 작가인 김환기, 김흥수, 이우환과 충남 출신 작가들이 함께 참여하여, 충남의 문화가 세계적인 작가들과 교감하는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충남의 문화와 산업의 조화를 통해 성장하는 도시로의 변화를 꾀하는 이번 시도는, 지역 예술가들의 재조명과 더불어 충남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모나밸리 국제아트페어가 충남의 새로운 문화적 랜드마크로 자리 잡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