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161890)가 2025년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증권은 1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한국콜마의 1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6,400억원, 영업이익은 62% 늘어난 525억원으로 추정되며, 이는 컨센서스(498억원)를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실적 개선은 국내 법인의 수출 호조에 따른 가동률 상승과 수익성 제고, 자회사 HK이노엔의 ETC(전문의약품) 실적 호조와 컨디션 제품 수요 회복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K-뷰티의 글로벌 진출이 미국, 일본을 넘어 유럽까지 확대되면서 주요 고객사의 글로벌 진출 효과가 국내 생산 효율성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지역별 실적을 보면, 국내 매출은 2,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 영업이익은 308억원으로 3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선제품(스킨케어, 선크림 등)의 계절적 수요 확대와 수출 주도 브랜드의 수주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해외 부문도 견조한 흐름이다. ODM 부문 해외 합산 매출은 6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 영업이익은 7억원으로 62억원 증가하며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눈에 띄는 성장은 북미 지역이다. 미국 시장 매출은 200억원으로 무려 186% 급증, 영업이익도 16억원으로 42억원 늘며 흑자 전환이 예측된다. 이는 최대 고객사의 지속적인 출하와 글로벌·북미 인디 브랜드 수주 확대에 따른 것으로, 북미 내 생산기지 확보 움직임도 강화되고 있다.
중국 무석 법인은 매출 380억원으로 10%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1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감소했다. 선수주 회복세가 나타났지만, 수익성은 다소 부진한 모습이다.
한국콜마는 2025년 연간 실적으로 연결 매출 2조7,000억원(YoY +11%), 영업이익 2,700억원(YoY +37%, 영업이익률 10%)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또 한 번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K-뷰티 수요 확산과 상위 브랜드로의 수주 집중에 따른 안정적 성장 흐름이 유지될 전망이다.
특히 북미 지역에서의 모멘텀 강화가 기대를 모은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여파로 현지 생산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내 브랜드들의 미국 내 위탁 생산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콜마는 이달 말 북미에 최신 시설을 갖춘 기초 신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며, 글로벌 및 북미 인디 브랜드로부터의 관심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증권은 “가격 인상 우려로 북미 지역에서 선제품 사재기 움직임도 관측된다”며 “우호적인 수출 환경 속에서 한국콜마는 대형 ODM사 중 북미 성장 측면에서 가장 유리한 입지를 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하나증권은 한국콜마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9만8,000원을 유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