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그룹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대규모 설비 투자에 나선다. 그룹 지주사인 오리온홀딩스는 8300억원 규모의 글로벌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2030년까지 매출 5조원,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이번 투자에는 국내 충북 진천에 통합센터(14.9만㎡)를 구축하고, 해외 주요 판매국인 베트남과 러시아에 신공장을 신설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투자액은 국내 4600억원, 러시아 2400억원, 베트남 1300억원으로 구성됐다. 생산능력(Capa) 확장을 통해 러시아 공장은 연간 7500억원, 베트남 공장은 연간 9000억원 규모의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IBK투자증권은 21일 발행한 보고서를 통해 이번 투자가 오리온그룹의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특히 ▲러시아·베트남 시장의 성장세가 예상보다 빨랐다는 점 ▲베트남의 성공을 기반으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 확장 가능성 ▲국내 통합센터를 통한 생산·물류 효율화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주요 근거로 제시했다.
지주사 차원의 기업가치 상승도 기대된다. IBK투자증권은 “제과사업부의 성장이 지주사 수익 구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주요 종속회사의 실적 성장에 따른 배당 및 로열티 수익 증가 ▲바이오사업에 대한 적극적 전략 추진 ▲글로벌 수익 비중 확대에 따른 밸류에이션 상향 가능성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한편 IBK투자증권은 오리온홀딩스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21,000원으로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