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DP를 통해 쿠팡에 입사한 구현지 씨(왼쪽)와 조한나 씨가 사내 라운지에서 노트북을 보며 업무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더파워 이설아 기자] 쿠팡이 미래 성장을 위한 금융 분야 핵심 인재 확보에 나섰다. 쿠팡은 6일 경영학 석사(MBA) 출신 인재를 대상으로 하는 금융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CFDP(Coupang Finance Development Program)’를 운영 중이라고 7일 밝혔다.
CFDP는 18개월간 쿠팡 파이낸스 조직 내 다양한 실무를 경험하며 재무, 기획, 인수합병(M&A) 등 핵심 금융 역량을 쌓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프로그램 참가자는 정규직으로 채용돼 두 개 팀에서 각각 9개월씩 순환 근무하며 실제 비즈니스 현장에서 실무 능력을 키운다.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는 개인의 역량과 적성에 가장 부합하는 팀에 정식 배치돼 쿠팡의 금융 전략을 이끄는 실무 인재로 성장하게 된다. 쿠팡은 이 과정을 대학 자유전공학부에 비유하며 “다양한 직무를 경험하고 자신에게 최적화된 커리어를 설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초 첫 기수를 모집한 CFDP는 5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종 합격한 두 명은 프랑스 인시아드(INSEAD)와 KAIST 디지털금융 MBA 출신으로, 현재 각각 배송 지표 분석과 재무기획 업무를 맡고 있다. 이들은 “부서 간 로테이션을 통해 쿠팡의 비즈니스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데이터 기반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크게 키웠다”고 입을 모았다.
쿠팡은 그간 물류 혁신을 기반으로 성장해왔으며, 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과 인턴십 프로그램도 꾸준히 운영해왔다. 이번 CFDP는 금융 분야로의 인재 육성 노력 확대 차원에서 마련된 것으로, 향후 모집 인원 확대와 해외 오피스 교류, 금융 외 직군으로의 프로그램 확장도 검토 중이다.
쿠팡 관계자는 “CFDP는 단기적인 실무 경험을 넘어, 우수 인재가 비즈니스 전반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갖춘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핵심 프로그램”이라며 “내년 상반기에는 2기 모집도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