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호남취재본부 손영욱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의 6·3 지방선거 후보 공천 과정을 두고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경선 룰을 적용하는 등 ‘공정’과 ‘원칙’을 상실했다”는 불공정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특별 복당 불허와 25% 감산 등 불이익 조치는 엄격하게 적용되면서도, 일부 후보에게는 경쟁 없는 단수공천이 이뤄진 점은 “기준이 아닌 선택에 따라 공천이 좌우되고 있다”는 직설적인 비판이 나오고 있다.
25일 더파워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목포시장 출마를 준비했던 전경선 예비후보는 감산 결정이 내려지자 전격 시장 출마를 포기했으나, 이후 기존 지역구(목포시 제5선거구)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의원 단수공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지역 정치권에서는 “김원이 전남도당위원장이 직접 나서 전 도의원에게 목포시 제5선거구 출마를 제안하고 조정 의결을 주도”했다는 '짜맞추기식 공천' 후문이 전해지면서 김 위원장의 불공정 경선 관리 의무 위반이 도마위에 올랐다.
아울러 전경선 예비후보를 두고 "시장 후보에는 감산이 적용되고, 도의원 후보에는 적용되지 않느냐"는 지적과 함께 “불이익을 주는 척하다 결국 다른 방식으로 공천을 보장했다”는 보은성 공천이라는 의혹이 거세지고 있다.
‘제9회 지방선거 공천심사 관련 운영 등 지침’에 따르면 ‘당론 위반’ 등으로 징계를 받은 경우 공천 심사 및 경선 감산 대상에 포함돼 감산 적용(10~15%)을 명시하고 있다. 전 후보는 예전 탈당 경력으로 인해 감산 대상에 해당 된다.
강진군수 경선 과정 역시 논란이다. 청년 특별가점 25점이 적용되지 않은 채 경선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천 룰의 일관성과 공정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다른 지역과 달리 특정 기준이 배제된 배경에 대해 명확한 설명이 없다는 점에서 “룰마저 선택적으로 적용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더 큰 문제는 장흥 2선거구 도의원 입후자를 둘러싼 해당 행위 논란이다. 장흥 제2선거구 이충식 예비후보는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자당 후보를 비방하고 무소속 후보를 도운 정황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음에도 경선 참여가 허용됐다.
정치권에서는 “당 후보를 공격하고 무소속을 지원한 행위가 사실이라면 공천 배제는 물론 징계 대상”이라며 “경선 참여를 허용한 것은 해당행위를 사실상 묵인하고 면죄부를 준 것과 다름없다”는 강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다른 사안에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면서 해당행위 논란 인사에게는 관대한 잣대를 들이댄 것은 명백한 이중 기준이라는 비판이다.
기초의원 공천 과정에서도 논란은 반복되고 있다. 여성 비하 발언으로 지역 방송에까지 보도된 장흥군의회 백광철 의원이 ‘적격’ 판정을 받은 사실은 도덕성 검증이 사실상 무력화됐다는 비판으로 이어지고 있다.
공천 기준이 상황과 대상에 따라 달라지는 ‘자의적 결정’이라는 지적과 함께, 보은성 공천 의혹과 해당 행위 묵인 논란까지 겹치면서 공천 전반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는 대목들이다.
문제는 이러한 일련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전남도당이 아무런 설명도 내놓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본지가 김원이 전남도당위원장이 국회의장 해외순방을 보좌해 출국한 시점인 지난 18일과 20일 공식 질의에 이어, 홍보소통국장과의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현재까지 답변이나 연결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설명하지 않는 공천은 책임지지 않는 공천과 다름없다. 지금과 같은 불투명한 결정과 침묵이 반복된다면 공정성과 정당성은 더 이상 유지되기 어렵다”며 “전남도당은 공천 기준과 결정 과정 전반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하고 책임 있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