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장애인 고용을 통한 채용 다양성 확대가 금융권의 포용경영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장애인의 날을 맞아 그룹 차원의 장애인 고용을 확대하고 다양한 직무 배치를 통해 포용금융 실천을 강화한다고 20일 밝혔다.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2022년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협약을 맺은 이후 매년 30명 이상의 장애인 신규 채용을 이어오고 있으며, 올해도 신입 채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장애인 청년 인재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정기적 기업체험 프로그램’과 ‘인턴십 채용’ 도입을 새롭게 추진한다. 이를 통해 장애인 청년들이 실무 경험을 쌓고 중장기 커리어를 미리 체험하면서 본인에게 적합한 직무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KB손해보험은 올해 장애인 전용 직무 11개를 새로 발굴하고 ‘직무 맞춤형 현업 배치전략’을 통해 장애인 채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단순 사무 보조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공헌 사업 기획과 전략 수립 지원 등 부가가치가 높은 영역으로 업무 범위를 넓혀 장애인 인력의 업무 만족도를 높이고 선진형 고용 모델을 정립하겠다는 구상이다.
KB증권은 사내 업무 인력 채용과 함께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협업하는 ‘섬섬옥수’ 운영을 통해서도 장애인 고용을 이어가고 있다. ‘섬섬옥수’는 공단 교육과정을 이수한 장애인들이 철도 이용객에게 네일케어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익형 매장이다. 현재 전국 12곳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KB증권이 직접 운영하는 매장은 영등포역점과 오송역점에 이어 지난 4월 문을 연 동탄역점까지 3곳으로 늘었다.
KB금융은 직접 고용 외에 발달장애인 표준사업장인 ‘브라보비버’를 통한 지분투자형 간접 고용도 확대하고 있다. 은행과 증권, 캐피탈이 참여해 2025년 말 기준 총 48명의 간접 고용 성과를 냈고, 올해는 KB자산운용까지 참여 범위를 넓혀 지역 기반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강화할 계획이다.
KB금융은 이번 장애인 고용 확대를 통해 단순한 인원 확충을 넘어 장애인 인재가 조직 내에서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기반을 넓히겠다는 입장이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단순한 채용 인원 확대보다는 장애인 인재가 본인의 전문성을 발휘하며 조직의 주역으로 당연하게 인정받는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핵심 목표”라며 “장애가 업무에 걸림돌이 되지 않는 포용적인 일터를 구축해 KB금융만의 진정성 있는 모델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