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국내 해운사의 선박 매매 과정에서 자금 지급과 권리 이전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금융 서비스가 도입됐다. BNK부산은행은 선박거래와 해양금융에 특화된 '선박 에스크로 에이전트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선박 매매계약에 따라 부산은행이 매수인과 매도인 사이에서 선박매매대금을 중립적으로 보관·관리하고, 계약상 조건이 충족되면 이를 이전·지급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선박 거래는 고액 자산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데다 계약 체결과 실제 인도, 소유권 이전 사이에 시차가 발생하는 특성이 있어 거래 안정성 확보가 중요하게 꼽힌다.
그동안 국내 해운사는 관련 서비스 부재로 선박 매매 과정에서 싱가포르나 영국의 법무법인을 이용해왔다. 부산은행은 이 같은 불편을 줄이고 국내 해운사의 거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부산은행은 이번 서비스 시행을 통해 선박 매매대금의 안전한 예치와 조건 충족 시 지급 실행 등 거래 전 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해운사가 해외에서 수행하던 선박 매매 절차를 국내에서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선박 에스크로 에이전트 서비스 도입을 통해 국내 선박금융 시장의 신뢰 수준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도 해양금융 분야에서 다양한 금융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