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준공 40년을 넘긴 서울 여의도종합상가를 둘러싼 재건축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오르고 있다. 도시개발 전문기업 YCC는 여의도역 일대를 대상으로 한 ‘지주공동 PM 통합개발 프로젝트’를 제안하고 사업성 검토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여의도종합상가는 1979년 준공된 여의도 대표 상업시설 중 하나다. 여의도가 금융·업무 중심지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오랜 기간 같은 자리를 지켜왔지만, 건물 노후화와 주변 개발 환경 변화로 재건축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그동안 재건축 논의는 여러 차례 있었지만 소유 구조와 이해관계, 사업 방식 등을 둘러싼 문제로 속도를 내지 못했다. 최근 제안된 통합개발 구상은 기존 상가 단독 정비를 넘어 여의도역 일대 상업·업무·주거·문화 기능을 함께 검토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기존 논의와 차이가 있다.
YCC가 제안한 계획은 여의도종합상가와 인접 지역을 복합개발해 초고층 업무·상업시설과 주거, 문화공간을 결합하는 방향이다. 기존 상업시설은 집약화하고, 여의도역과 연계되는 보행 동선과 체류형 상업공간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 구상에는 건축 설계, 시공, 금융, 신탁, 감정평가, 법률 자문 등 분야별 전문 업체들이 협력사로 거론되고 있다. YCC는 지주 안내 절차를 진행한 뒤 가칭 재건축위원회와 업무협약을 추진하고, 외부 기관의 사업성 평가를 거쳐 오는 9월 중 사업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다만 현재 단계는 개발 구상과 사업성 검토가 진행되는 수준이다. 실제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소유주 간 공감대 형성, 사업성 검증, 행정 절차, 인허가 등 여러 관문을 거쳐야 한다. 특히 다수 이해관계자가 얽힌 상업시설 재건축은 사업 방식과 권리 조정에 따라 추진 속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여의도는 금융회사와 업무시설, 주거단지, 문화시설이 밀집한 서울의 핵심 업무지구다. 최근 여의도 일대에서 정비사업과 복합개발 논의가 이어지는 만큼, 여의도종합상가 재건축 구상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 경우 지역 상권과 도시 구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논의가 단순한 노후 상가 정비를 넘어 여의도역 주변 공간 활용 방식을 다시 검토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사업이 초기 검토 단계인 만큼 향후 지주 동의와 사업성 검증 결과가 추진 여부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