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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SK, AI 풀스택 가치 재평가…목표가 88만원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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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SK, AI 풀스택 가치 재평가…목표가 88만원 유지”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6-16 14:06

SK에코플랜트 지분율 71.2%로 상승…메모리·데이터센터·전력 밸류체인 주목

SK서린사옥
SK서린사옥
[더파워 이경호 기자] 대신증권이 16일 SK에 대해 비상장 자회사 가치와 상장 자회사 지분가치가 동시에 부각될 수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8만원을 유지했다.

SK의 전날 종가는 64만6000원이다. 목표주가는 현 주가 대비 36%가량의 상승여력을 반영한 수준이다. 대신증권은 SK의 현재 순자산가치(NAV) 대비 할인율이 53.26%이고, 주가순자산비율(PBR)도 1.5배 수준이라 밸류에이션 매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이경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SK는 메모리, 데이터센터, 에너지, 전기화 등 AI 인프라 전반을 아우르는 풀스택 역량을 갖춘 지주회사”라며 “비상장 자회사 SK에코플랜트 지분 취득과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통해 NAV 할인율이 지속적으로 축소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핵심 변화는 SK에코플랜트다. SK는 앞서 4월 재무적투자자(FI)가 보유한 보통주와 전환우선주를 매입해 SK에코플랜트 지분율을 71.2%로 높였다. 이어 지난 10일 SK에코플랜트 임시주주총회에서 FI 잔여 전환우선주 전량 매입 안건이 가결됐고, 11일 취득이 완료됐다.

대신증권은 SK에코플랜트의 실적 개선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SK의 지분율이 확대됐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SK에코플랜트는 1분기 매출 4조8997억원, 영업이익 9310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에센코어 실적 개선이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수주잔액 구성도 주목할 부분이다. SK에코플랜트의 수주잔액 내 하이테크 부문 비중은 약 25%로 파악됐다. 해당 부문은 반도체 팹과 AI 데이터센터 등 고마진 프로젝트와 관련이 있어 2026년 연간 실적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상장 자회사 가치도 SK의 재평가 요인으로 꼽혔다. 대신증권은 SK스퀘어가 SK NAV에서 62.9%를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지분 20.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SK하이닉스의 실적 상향과 ADR 발행 가능성 등이 부각될 경우 SK스퀘어의 주가 상승 여지도 남아 있다는 설명이다.

SK이노베이션도 지분가치 상승 요인으로 언급됐다. 대신증권은 SK이노베이션이 1분기 턴어라운드에 이어 연간 흑자전환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에 따라 SK가 보유한 상장 자회사 지분가치가 함께 높아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SK실트론 매각과 관련해서는 무산 가능성보다 가치평가 차이에 따른 협상 지연으로 해석했다. 지난해 12월 SK가 두산을 SK실트론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이후 최종 주식매매계약 체결이 지연되면서 시장 일각에서는 매각 무산 우려가 제기됐다.

다만 대신증권은 협상 장기화의 본질이 거래 무산이 아니라 매각가를 둘러싼 시각 차이라고 봤다. 시장에서 평가하는 SK실트론 기업가치는 약 5조원 수준이다. 2025년 말 순차입금 2조4244억원을 차감한 100% 기준 주식가치는 2조5756억원으로 추정됐다.

실적 기준에 따라 평가 차이는 커진다. 2024년 EBITDA 6398억원을 적용하면 기업가치 5조원은 글로벌 웨이퍼 업체 평균과 비교 가능한 수준이다. 반면 2025년 EBITDA가 4593억원으로 줄고, 올해 1분기 EBITDA도 전년 동기 대비 31.7% 감소한 720억원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매각가 부담이 커진다.

대신증권은 최근 반도체 업황 개선과 AI·HBM 투자 확대에 따른 실리콘 웨이퍼의 전략적 가치 상승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SK실트론 최종 협상은 6월 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 전망도 큰 폭의 개선이 제시됐다. 대신증권은 SK의 2026년 연결 매출액을 151조860억원, 영업이익을 15조9320억원으로 추정했다. 2025년 영업이익 1조8180억원과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다. 2026년 지배주주순이익은 7조9280억원, 주당순이익은 10만8506원으로 전망됐다.

2026년 예상 PER은 4.6배, PBR은 1.3배로 제시됐다. ROE는 27.4%로 예상됐다. SK에코플랜트 실적 개선과 SK스퀘어·SK이노베이션 등 주요 자회사 가치 상승이 함께 반영된 결과다.

이 연구원은 “SK에코플랜트의 FI 환매가 종결되면서 실적 개선이 본격화되는 비상장 자회사 가치가 SK에 더 온전히 귀속될 수 있는 구조가 됐다”며 “상장 자회사 지분가치 상승 여력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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