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데이터처 5월 국내인구이동통계…이동자 전년보다 1.5% 줄었지만 시도간 이동은 2.7% 증가
/연합뉴스
[더파워 이경호 기자] 올해 5월 국내 이동자 수가 전년 같은 달보다 줄었다. 전체 이동은 감소했지만 시도 경계를 넘는 이동은 오히려 늘면서, 같은 시도 안에서 움직이는 이사는 줄고 지역 간 이동 비중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5월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자 수는 46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 47만3000명보다 7000명 줄어든 수치로, 감소율은 1.5%다.
5월 인구이동률은 10.8%로 전년 동월보다 0.2%p 낮아졌다. 인구이동률은 주민등록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연간 수준으로 환산한 지표다.
국내인구이동통계는 읍면동에 접수된 전입신고서를 기초로 작성된다. 전입신고 중 읍면동 경계를 넘은 거주지 이동이 작성 대상이다. 같은 집 안에서의 이동이나 읍면동 경계를 넘지 않는 이동은 포함되지 않는다.
최근 3년간 5월 흐름을 보면 이동 규모는 계속 낮아지는 모습이다. 2024년 5월 이동자 수는 49만8000명, 2025년 5월은 47만3000명, 올해 5월은 46만6000명이었다. 5월 이동률도 2024년 11.5%, 2025년 10.9%, 올해 10.8%로 하락했다.
다만 올해 1~5월 누계 기준으로 보면 전체 이동자 수는 전년보다 2.3% 늘었다. 올해 1월 56만8000명, 2월 61만5000명, 3월 60만9000명, 4월 50만6000명으로 이동이 비교적 많았기 때문이다. 5월에는 4월보다 이동자 수가 4만명 줄며 증가 흐름이 한풀 꺾였다.
이동 유형별로는 시도내 이동과 시도간 이동이 엇갈렸다. 5월 전체 이동자 중 시도내 이동자는 30만3000명으로 65.0%를 차지했다. 지난해 5월 31만4000명보다 3.6% 감소했다.
반면 시도간 이동자는 16만3000명으로 전체의 35.0%였다. 지난해 5월 15만9000명보다 2.7% 늘었다. 전체 이동자 수는 줄었지만 시도 경계를 넘는 이동은 증가한 셈이다.
이동률로 봐도 같은 흐름이 나타난다. 시도내 이동률은 7.0%로 전년 동월보다 0.3%p 낮아졌다. 반면 시도간 이동률은 3.8%로 0.1%p 높아졌다.
지역별로는 7개 시도에서 순유입, 10개 시도에서 순유출이 나타났다. 순이동은 전입자 수에서 전출자 수를 뺀 값이다.
순유입 규모가 가장 큰 지역은 경기였다. 5월 경기의 총전입은 13만658명, 총전출은 12만8225명으로 2433명이 순유입됐다. 다만 지난해 5월 순유입 3205명과 비교하면 유입 규모는 줄었다.
충남은 1284명 순유입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총전입은 1만9491명, 총전출은 1만8207명이었다. 지난해 5월 순유입 687명보다 유입 폭이 확대됐다.
인천은 1237명 순유입됐다. 총전입은 2만8617명, 총전출은 2만7380명이었다. 다만 지난해 5월 순유입 3237명과 비교하면 유입세는 크게 약해졌다.
충북도 1100명 순유입을 기록했다. 총전입은 1만5284명, 총전출은 1만4184명이었다. 지난해 5월 순유입 585명보다 유입 규모가 커졌다.
이 밖에 강원은 542명, 대전은 513명, 대구는 276명 순유입됐다. 특히 대구는 지난해 5월 704명 순유출에서 올해 5월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강원 역시 지난해 5월 134명 순유출에서 올해 542명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순유출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서울이었다. 5월 서울의 총전입은 9만5905명, 총전출은 10만126명으로 4221명이 순유출됐다. 지난해 5월 순유출 3657명보다 빠져나간 인구가 더 많았다.
서울은 전체 이동 규모 자체도 컸다. 5월 총전입자 수와 총전출자 수 모두 전국 시도 중 경기 다음으로 많았다. 그러나 전출이 전입을 웃돌면서 순유출 흐름이 이어졌다.
경북은 663명 순유출됐다. 총전입 1만8906명, 총전출 1만9569명이었다. 지난해 5월 순유출 529명보다 유출 규모가 커졌다.
울산은 646명 순유출됐다. 총전입은 8178명, 총전출은 8824명이었다. 지난해 5월 순유출 390명보다 유출 폭이 확대됐다. 순이동률 기준으로도 울산은 -0.7%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부산은 407명 순유출됐다. 지난해 5월 순유출 1014명보다는 유출 규모가 줄었다. 경남은 390명, 전남은 357명, 제주 227명, 전북 221명, 광주 139명, 세종 114명 순유출을 기록했다.
순이동률로 보면 충북이 0.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충남 0.7%, 인천 0.5%, 강원 0.4%, 대전 0.4%, 경기 0.2%, 대구 0.1% 순으로 순유입을 보였다.
반대로 울산은 -0.7%로 순유출률이 가장 컸고, 서울은 -0.5%, 제주는 -0.4%, 세종과 경북은 각각 -0.3%였다. 전북과 전남은 -0.2%, 부산·광주·경남은 각각 -0.1%를 기록했다.
수도권 흐름은 엇갈렸다. 서울에서는 4221명이 빠져나간 반면 경기는 2433명, 인천은 1237명 순유입됐다. 서울의 인구 유출이 계속되는 가운데 경기·인천이 일부 흡수하는 구조가 이어졌지만, 경기와 인천의 순유입 규모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줄었다.
비수도권에서는 충남과 충북의 순유입이 두드러졌다. 충남은 1284명, 충북은 1100명 순유입됐고 순이동률도 각각 0.7%, 0.8%로 높았다. 반면 울산, 경북, 경남, 전남 등은 순유출을 보이며 지역별 인구 흐름의 차이가 뚜렷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