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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하이닉스·셀트리온, 충청권에 392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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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하이닉스·셀트리온, 충청권에 392조 투자

한승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7-02 12:49

충남 아산서 첨단산업 발전비전 보고회…정부, 7대 정책지원 패키지·전담 TF 가동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충남 아산시에서 열린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재명 대통령,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충남 아산시에서 열린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재명 대통령,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연합뉴스
[더파워 한승호 기자] 삼성, SK하이닉스, 셀트리온 등이 충청권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이차전지·부품, 바이오 등을 중심으로 약 392조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한다. 정부는 재정·금융·규제·기술·세제·인력·인프라 지원을 묶은 정책 패키지로 기업 투자를 뒷받침하기로 했다.

2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제2캠퍼스에서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충청권 차세대 첨단산업 육성 전략과 기업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달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 지난달 30일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 이어 진행됐다. 정부와 기업은 서남권에 이어 충청권을 첨단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구체화했다.

이날 보고회는 삼성디스플레이의 8.6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양산라인에 첫 유리기판이 투입되는 시점에 맞춰 기업 현장에서 열렸다. 정부는 이를 충청권 첨단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생태계 확장의 계기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가장 큰 투자 계획을 밝힌 곳은 삼성이다. 삼성은 충청권에 약 14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투자 대상은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및 차세대 디스플레이 라인,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 팹과 패키징, 삼성전기의 인공지능 서버용 고성능 패키지 기판, 삼성SDI의 최첨단 배터리 신공법 마더라인 등이다.

SK하이닉스는 낸드와 첨단 패키징 팹 등에 약 100조원을 투자한다. 반도체 생산능력 확대에 따라 후공정과 패키징 수요가 커지는 만큼 충청권을 첨단 패키징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셀트리온은 바이오 의약품 생산시설 등에 약 2조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한다. 여기에 다른 기업들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약 150조원 규모까지 더해지면서 충청권 전체 투자 규모는 약 392조원으로 제시됐다.

정부는 기업 투자 이행을 지원하기 위해 ‘충청권 차세대 첨단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했다. 핵심 산업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부품, 바이오 등 4대 성장엔진으로 정리됐다.

우선 정부는 대규모 지방 투자를 끌어내기 위해 ‘7대 정책지원 패키지’를 가동한다. 재정, 금융, 규제, 기술, 세제, 인력, 인프라를 묶어 투자 기업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재정 분야에서는 성장엔진특별보조금 신설이 제시됐다. 금융 분야에서는 국민성장펀드와 지역성장펀드 등을 통해 대규모 투자 자금을 공급한다. 규제 분야에서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다수의 복합규제를 완화하는 메가특구를 지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기술 분야에서는 앵커기업 중심의 대형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세제 분야에서는 기업과 근로자에 대한 지방우대 세제 지원이 포함됐다. 인력 분야에서는 거점국립대 성장엔진 브랜드 단과대와 융합연구원 육성 등이 제시됐다. 인프라 분야에서는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와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지원이 포함됐다.

산업별 지원 방향도 나뉘었다.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첨단 디스플레이 연구원과 차세대 디스플레이 실증센터를 구축한다. 연구개발부터 실증, 양산으로 이어지는 전 과정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첨단 패키징 연구개발을 집중 지원하고, 반도체 가스 성능·안전 평가지원센터 구축을 추진한다. 이차전지·부품 분야에서는 빅데이터 기반 공정고도화 실증센터와 전기차용 배터리 화재 안전성 평가센터를 조성한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공공바이오 파운드리와 AI 접목 공공 위탁생산시설 구축이 추진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충청권 내 바이오 생산과 연구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투자 실행 속도를 높이기 위한 전담 조직도 꾸린다. 정부는 중앙정부, 지방정부, 민간 투자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범부처 지원 전담조직인 ‘충청권 첨단전략산업 대도약 TF’를 즉시 가동한다.

이른바 ‘충전대 TF’는 100일 이내에 충청권 투자 종합지원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기업의 입지, 인허가, 전력, 용수, 인력, 금융 관련 애로를 한 곳에서 접수해 처리하는 방식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삼성, SK하이닉스, 셀트리온과 중앙정부·지방정부 간 ‘충청권 차세대 첨단산업 투자협약식’도 진행됐다.

협약에는 산업부, 재정경제부, 교육부, 기획처와 충청남도, 충청북도, 세종특별자치시, 대전광역시가 참여했다. 기업들은 충청권 첨단산업 투자를 이행하고, 정부와 지자체는 산업 생태계 조성, 인력 양성, 인허가, 보조금 지급 등 소관 업무를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충청권 차세대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산업 생태계 구축과 투자 이행 지원을 맡는다. 재정경제부는 경제정책 조정 지원, 교육부는 첨단산업 맞춤형 인력 양성 지원, 기획처는 보조금 지원 등을 담당한다.

충청권 지방정부는 법령과 조례에 따른 인허가, 보조금 지급, 지역 첨단산업 육성 정책 지원 등을 추진한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충청권은 사람, 기술, 산업이 모이는 사통팔달의 대명사”라며 “충청권 첨단산업의 성장이 곧 우리나라 산업의 미래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앙정부도 지방정부와 합심해 오늘 발표된 투자 계획이 결실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승호 더파워 기자 hansh1975@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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