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조감도[더파워 한승호 기자] 한화오션이 한국형 차기 구축함 사업의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약 2년간 지연됐던 KDDX 사업자 선정 절차는 최종 계약 협상 단계로 넘어가게 됐다.
2일 한화오션 공시에 따르면 회사는 방위사업청이 발주한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한화오션은 계약금액과 계약기간은 당사자 간 협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향후 구체적인 거래 조건에 대한 협상을 거쳐 최종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 조건 등이 확정되는 시점에 관련 내용을 재공시할 계획이다.
KDDX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을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해군 핵심 방산 사업이다. 총사업 규모는 약 7조8000억원으로, 구축함 6척을 건조하는 대형 국책 프로젝트다.
당초 이 사업은 2023년 12월 기본설계를 마친 뒤 2024년부터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간 경쟁이 이어지면서 사업자 선정이 늦어졌고, 일정은 약 2년가량 지연됐다.
방위사업청은 지난달 11일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참여한 KDDX 제안서 평가 결과 한화오션이 앞섰다고 양측에 통지했다. 양사의 점수 차는 0.5점대 후반의 근소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결과를 가른 요인으로는 HD현대중공업에 적용된 보안 감점이 꼽힌다. HD현대중공업 임직원들은 KDDX 사업 관련 개념설계 등 군사기밀을 촬영·유출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고, 이에 따라 평가에서 보안 감점이 적용됐다.
HD현대중공업은 평가 결과에 반발해 방위사업청에 이의신청을 냈지만, 방사청은 전날 이를 기각했다. 이후 한화오션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되면서 사업은 계약 협상 절차로 넘어갔다.
이번 선정으로 장기간 표류했던 KDDX 사업은 마무리 국면에 들어섰다. 선도함 건조 사업자는 상세설계와 초기 건조를 맡게 되는 만큼 향후 후속함 건조와 사업 전개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다만 최종 계약까지는 계약금액, 계약기간, 세부 조건 등에 대한 협상이 남아 있다. 한화오션은 방사청과 협상을 거쳐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정부와 협상에 성실히 임해 사업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승호 더파워 기자 hansh1975@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