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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실적 전망치 또 상향…메모리 호황 2027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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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실적 전망치 또 상향…메모리 호황 2027년까지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7-03 11:36

투자의견 ‘매수’·목표가 48만원 유지…올해 영업익 전망 360조원으로 상향

주주총회 전시된 삼성전자 HBM4·HBM4E/연합뉴스
주주총회 전시된 삼성전자 HBM4·HBM4E/연합뉴스
[더파워 이경호 기자]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80조원으로 상향됐다. D램과 낸드 가격 상승폭이 예상보다 커지면서 반도체 부문 이익 추정치가 다시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iM증권은 3일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8만원을 유지했다. 삼성전자의 기준 주가는 지난 2일 종가 28만6000원이다. 목표주가는 현 주가 대비 67.8%의 상승 여력을 반영한 수준이다.

송명섭 iM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76조1000억원에서 80조원으로 상향 조정한다”며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도 기존 340조원에서 360조원으로 높였다”고 분석했다.

실적 전망 상향의 핵심은 메모리 가격이다. iM증권은 2분기 D램 평균판매가격이 40% 이상 상승했고, 낸드 평균판매가격도 60%대 중반 오른 것으로 파악했다. 3분기에도 D램과 낸드 가격이 15~20%가량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iM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을 176조9720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37.4%, 전분기 대비 32.2% 증가하는 규모다. 영업이익은 80조420억원으로 전년 동기 4조6760억원과 비교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률은 45.2%로 제시됐다.

반도체 부문이 실적 대부분을 이끌 전망이다. iM증권은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2분기 매출액을 125조1830억원, 영업이익을 78조2360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률은 62.5%다.

다만 2분기에는 반도체 부문 직원 상여금 지급용 충당금이 한꺼번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됐다. iM증권은 해당 충당금이 없었다면 메모리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94조9000억원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일회성 비용을 감안해도 메모리 이익 체력이 크게 높아졌다는 의미다.

D램 실적 개선 폭도 크다. iM증권은 2분기 D램 매출액을 72조2730억원, 영업이익을 49조9490억원으로 전망했다. D램 영업이익률은 69%로 추정됐다. 3분기와 4분기에는 영업이익률이 각각 77% 수준까지 높아질 것으로 봤다.

낸드 역시 급격한 회복이 예상됐다. 2분기 낸드 매출액은 44조8010억원, 영업이익은 29조1370억원으로 전망됐다. 낸드 영업이익률은 65%로 제시됐다. 지난해 낸드 부문이 427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이익 체력이 크게 달라진 셈이다.

비메모리 부문에서는 파운드리 적자 폭이 소폭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시스템 반도체 부문은 여전히 적자가 예상되지만, 2분기 영업손실은 9240억원으로 1분기 1조20억원보다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메모리 가격 급등은 일부 완제품 부문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iM증권은 디스플레이 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을 2150억원, 모바일·네트워크 부문 영업이익을 9520억원으로 전망했다. 메모리 원가 상승이 디스플레이와 모바일 부문 수익성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연간 실적 전망도 대폭 높아졌다. iM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액을 728조1200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 대비 118.3% 증가하는 규모다. 영업이익은 359조5750억원으로 전년보다 724.7%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순이익은 272조1760억원으로 제시됐다.

자기자본이익률 전망도 크게 높아졌다. iM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자기자본이익률을 48.8%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 30년간 최고 수준이었던 2000년 41%를 웃도는 수치다. 이에 따라 올해 예상 주당순자산 10만2665원에 주가순자산비율 4.7배를 적용해 목표주가 48만원을 산출했다.

iM증권은 메모리 반도체 호황이 적어도 2027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내년 D램 업계 생산 증가율이 올해 25% 수준에서 20% 미만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있고,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현금 부족에도 유상증자, 특수목적법인, 합작법인 방식 등을 활용해 데이터센터 투자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가 측면에서는 단기 조정에도 중기 상승세가 유효하다는 판단이 제시됐다.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한 달간 20.7% 하락했다. 다만 3개월 기준으로는 60.3%, 6개월 기준으로는 122.6%, 12개월 기준으로는 370.4% 상승했다.

송 연구원은 “최근 급등에 따른 단기 주가 조정이 나타나고 있지만, 업황과 실적 호조가 지속되고 글로벌 유동성 증가율 상승이 하반기에 재개될 전망”이라며 “삼성전자 주가의 중기 상승세는 유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정학적 변수는 위험 요인으로 제시됐다. iM증권은 전쟁 등 지정학적 이슈가 재발해 장기화될 경우 스태그플레이션과 고금리, 유동성 축소, 경기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이 경우 인공지능 투자와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둔화되면서 밸류에이션과 목표주가 하향 조정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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