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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證 “LG전자, 관세 환급 효과에 2분기 실적 시장예상 상회 전망”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7-03 12:35

투자의견 ‘매수’ 유지·목표가 26만원으로 상향…데이터센터 냉각·로보틱스 신사업 주목

[연합뉴스]
[연합뉴스]
[더파워 이경호 기자] LG전자가 미국 관세 환급 효과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판가 인상과 원가 효율화로 수익성을 방어하고 있고, 하반기에는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과 로보틱스 사업이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하나증권은 3일 LG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3만원에서 26만원으로 상향했다. 목표주가는 현 주가 대비 약 35%의 상승 여력을 반영한 수준이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관세 환급에 따른 단기 실적 호조와 신사업 본격화가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원가 효율화를 통한 이익 체력 개선으로 안정적인 실적 흐름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하나증권은 LG전자의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을 18조577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하고 전분기 대비로는 1% 감소하는 수준이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1조24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률은 7%로 제시됐다.

연결 기준 실적도 상향됐다. 하나증권은 LG전자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을 22조7978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하는 규모다. 연결 영업이익은 1조44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3%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추정치였던 9968억원보다 크게 높아진 수치다.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가장 큰 요인은 미국 관세 환급 효과다. 다만 하나증권은 이 효과를 제외해도 원재료비와 물류비 부담이 이어지는 환경에서 판가 인상과 원가 효율화가 수익성 방어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LG이노텍 실적 개선도 연결 실적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높은 원·달러 환율과 아이폰 판매 호조가 반영되면서 LG이노텍 영업이익도 기존 추정치를 웃돌 것으로 분석됐다. 하나증권은 LG이노텍의 2분기 영업이익을 1918억원으로 전망했다.

사업부별로는 생활가전 부문이 실적을 이끈다. 하나증권은 HS 부문의 2분기 매출액을 6조9039억원, 영업이익을 7129억원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률은 10.3%로 제시됐다. 관세 환급 효과와 원가 효율화가 반영되면서 기존 전망치보다 수익성이 크게 높아졌다.

전장 부문도 개선 흐름이다. VS 부문은 2분기 매출액 3조631억원, 영업이익 2497억원으로 추정됐다. 영업이익률은 8.2%로 전망됐다. 차량용 전장 사업이 안정적으로 흑자를 이어가면서 LG전자의 기업간거래 사업 비중 확대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냉난방공조와 에너지솔루션을 포함한 ES 부문은 2분기 매출액 2조6838억원, 영업이익 2289억원으로 제시됐다. 영업이익률은 8.5%다. 향후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 수요와 연결될 수 있는 사업부라는 점에서 중장기 기대가 크다.

하반기 핵심 모멘텀은 신사업이다. 하나증권은 LG전자의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과 로보틱스 사업 구체화가 주가 재평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특히 인공지능 데이터센터향 냉각 시스템은 북미 대형 클라우드 고객사의 품질 테스트가 막바지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의 실적 기여 시점은 2027년 하반기로 예상됐다. 하나증권은 최종 테스트가 완료된 뒤 6~9개월 안에 매출 기여가 시작될 수 있다고 봤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는 전력 사용량과 발열 관리가 핵심인 만큼, 냉각 기술이 LG전자의 새 성장축으로 부각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로보틱스 사업도 주목됐다. LG전자는 휴머노이드 로봇 학습을 위한 데이터 팩토리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나증권은 이를 통해 로봇 기초모델 고도화에 필요한 동작 데이터를 축적하고, 중장기적으로 가정용과 산업용 로봇 시장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목표주가 상향에는 2027년 예상 주당순자산과 밸류에이션 재평가 기대가 반영됐다. 하나증권은 LG전자의 2027년 예상 주당순자산 16만219원에 최근 5년간 주가순자산비율 밴드 평균인 1.6배를 적용해 목표주가 26만원을 산출했다.

연간 실적 전망도 높아졌다. 하나증권은 LG전자의 2026년 연결 매출액을 94조4238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 5.9% 증가하는 규모다. 영업이익은 4조3694억원으로 77.6%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2027년에는 매출액 98조924억원, 영업이익 5조1701억원을 전망했다.

수익성 지표도 개선될 것으로 봤다. LG전자의 영업이익률은 2025년 2.8%에서 2026년 4.6%, 2027년 5.3%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단기적으로는 관세 환급 효과가 실적을 끌어올리고, 중장기적으로는 고부가 사업 비중 확대가 수익성 개선을 뒷받침하는 구조다.

김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의 실적 기여는 2027년 하반기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로보틱스 사업은 빅테크 업체와의 협력 소식에 따른 모멘텀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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