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뮤지엄 지역 순회 전시 및 투어 지원사업 『뮤지엄 이음』 선정 콘텐츠
다채로운 지역 자원과 연계한 전시·관광 통합형 프로그램 운영
어머니의 기록과 옷, 딸의 기억으로 한 여성의 삶과 시대 조명
K-뮤지엄 지역 순회 전시 및 투어 지원사업 "뮤지엄 이음" 포스터/포스터 : 대구섬유박물관 제공
[더파워 대구경북취재본부 배성원 기자] 평안남도 진남포에서 태어나 이산의 시간을 견딘 한 여성의 삶이 청도에서 다시 펼쳐진다. 일기와 옷 가계부 등 개인의 기록을 통해 70년 가까운 세월과 당시 생활상을 들여다보는 전시다.
대구섬유박물관 특별전 ‘손끝으로 이어진 시간: 엄마의 기록, 딸의 기억’이 대구 전시에 이어 9월 한 달간 청도군 갤러리 이서에서 열린다. 이번 순회전은 K-뮤지엄 지역 순회 전시 및 투어 지원사업 ‘뮤지엄 이음’ 선정에 따라 마련됐다.
전시는 평안남도 진남포가 고향인 임영희씨(1922~2016)가 남긴 기록과 직접 만든 옷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임씨가 1946년부터 2015년까지 써온 일기 가운데 마지막 일기를 비롯해 가계부와 수첩 등이 공개된다. 손수 만든 의복과 생활용품에는 이산 이후 이어온 생활과 가족을 돌본 시간이 고스란히 담겼다.
관람객은 한 개인의 사적인 기록을 따라가며 광복 이후 격변기를 살아온 여성의 일상과 생활문화를 함께 살펴볼 수 있다. 거대한 역사보다 평범한 사람의 기록을 통해 시대를 읽는다는 점도 이번 전시의 특징이다.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성인 대상 손바느질 베개 키링 만들기와 색동 브로치 만들기가 오는 12일과 19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된다. 참가비는 무료다.
전시 기간 대구와 청도의 산업·문화유산을 둘러보는 답사와 인문학 토크콘서트도 이어진다. 전시와 지역 관광을 연결해 박물관 밖으로 문화 향유 범위를 넓히는 시도다.
박미연 대구섬유박물관장은 “한 사람의 옷과 기록에서 시작한 이야기를 지역 관람객과 나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