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사옥에서 전순표 미래에셋생명 연금영업부문 대표(왼쪽)와 조영순 하나은행 연금사업단장이 '보증형 실적배당보험 판매를 위한 업무협약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더파워 이경호 기자] 미래에셋생명이 자체 채널에서만 판매해온 IRP 전용 ‘보증형 실적배당보험’의 판매망을 은행권으로 넓힌다. 출시 이후 모집액이 740억원을 넘어선 가운데 하나은행이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해당 상품 판매에 나섰다.
하나은행과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8일 보증형 실적배당보험 판매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1일부터 하나은행 전국 영업점에서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보증형 실적배당보험은 IRP 적립금을 글로벌 주식과 채권 등에 분산투자하면서 일정 기간 연금 지급을 보증하는 상품이다. 그동안 미래에셋생명 자체 채널에서만 판매됐으며 출시 이후 740억원 이상이 모집됐다.
가입은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만 50세부터 적립금을 일시에 예치해 가입할 수 있으며 만 55세 이후 원하는 시점에 연금 수령을 시작할 수 있다. 이미 만 55세를 넘긴 고객은 가입과 동시에 연금을 받을 수도 있다.
상품의 핵심은 연금 수령 기간에 있다. 가입 시 예치한 금액을 20년에 걸쳐 지급하도록 설계해 투자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해 특별계정 적립금이 소진되더라도 약정한 연금액은 보증기간 동안 지급된다.
반대로 투자성과가 좋아 20년이 지난 뒤에도 적립금이 남아 있다면 해당 적립금이 소진될 때까지 연금을 계속 받을 수 있다. 연금 지급기간의 하한은 20년으로 정하면서 투자성과에 따라 수령기간을 더 늘릴 수 있도록 한 구조다.
미래에셋생명과 하나은행은 이번 판매를 위해 지난해 말부터 전산 개발과 상품 개정을 함께 진행해왔다. 하나은행 영업점에서 고객이 상품 구조와 보증 조건을 확인한 뒤 가입할 수 있도록 판매 절차도 마련했다.
하나은행은 이번 상품을 추가하면서 기존 원리금보장상품이나 펀드·ETF·TDF 등에 더해 퇴직연금 가입자의 상품 선택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변액보험의 장기·분산투자 구조에 연금 지급 보증을 결합해 시장 하락에 대한 고객의 부담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하나은행과의 제휴를 통해 판매 접점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고객이 은행 한곳에서 퇴직연금 상품을 상담하고 생애주기에 맞는 연금 설계를 할 수 있도록 자산관리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며 "중장년층과 은퇴 준비 고객에게 새로운 IRP 운용 선택지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