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뉴스 FOCUS] 롯데칠성 주류부문 해외브랜드, 하이트진로 ‘진로 이즈백’ 카피 논란

저도주 소주 ‘CHUMMY Cool(처미 쿨)’, 유리병 용기와 라벨 색상·디자인 등이 ‘진로 이즈백’ 판박이

유통 2021-11-16 16:09 김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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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롯데칠성음료 미국 법인이 출시한 소주 '처미 쿨(우측)'이 하이트진로 소주 '진로 이즈백'을 따라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제공=하이트진로, 롯데칠성음료]
[더파워=김필주 기자] 롯데칠성음료 미국 법인이 지난해 초 출시한 저도주 소주 제품 ‘CHUMMY Cool(처미 쿨)’이 경쟁사 제품인 ‘진로 이즈백’을 베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업계에서는 롯데칠성음료가 부진의 늪에 빠진 소주 제품 판매를 반등시키기 위해 ‘진로 이즈백’을 카피하면서까지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미국 법인은 지난해 2월 4일 미국 내 한인 및 주류시장 공략을 위해 알콜도수를 16.8%로 낮춘 해외 전용 브랜드 ‘처미 쿨’을 출시했다. 처미(chummy)는 ‘아주 친근한’이라는 뜻이다.

롯데칠성음료는 해외에 불고 있는 한류 열풍에 동승해 ‘처미 쿨’을 미국 시장을 포함한 해외 지역 주류시장에 본격 진출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유튜브 등 SNS를 통한 홍보·마케팅 활동도 강화하는 모습이다.

회사 측은 해당 제품에 대해 “‘진로 이즈백’과 비슷한 투명병을 사용해 국내외에서 불고 있는 뉴트로(newtro) 감성을 건드렸다”는 설명을 내놨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들은 유리병 용기뿐만 아니라 블루 컬러인 라벨 색상 등이 ‘진로 이즈백’과 상당히 유사하다는 점을 들어 표절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푸른색 라벨 중앙에 하얀색 동그라미를 넣은 디자인도 똑같다. 상품명과 캐릭터(진로 이즈백은 두꺼비, 처미 쿨은 새)을 제외하면 전부 흡사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처미 쿨’은 해외 시장에서만 판매되고 있으며 앞으로 국내 출시 계획은 없다. 이런 이유로 업계 일각에서는 롯데칠성음료가 카피 논란을 의식해 해외 시장에만 선보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칠성음료 주류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13% 감소한 반면 경쟁사 하이트진로 매출은 같은 기간 11% 증가했다”며 “특히 롯데칠성음료 주류부문 매출 약 40%를 차지하는 소주 사업 매출은 21% 급감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롯데칠성음료가 소주 사업 매출을 끌어올리려고 하이트진로 제품을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하다보니 카피 논란이 발생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필주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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