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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 증가…신고 9.1%·도착 42.6% 늘어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7-03 14:28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 증가…신고 9.1%·도착 42.6% 늘어
[더파워 이경호 기자] 올해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가 신고와 도착 기준 모두 증가했다. 글로벌 투자 위축 우려 속에서도 기존에 신고된 투자 프로젝트 자금이 실제로 유입되면서 도착 실적 증가폭이 신고 실적보다 크게 나타났다.

3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누적 외국인직접투자 신고액은 142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

투자 도착액은 107억3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42.6% 늘었다. 도착액은 신고된 투자 가운데 실제 국내로 들어온 금액을 뜻한다.

산업부는 최근 중동 정세 등으로 글로벌 외국인직접투자 하방 압력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신고와 도착 실적이 함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 신고 프로젝트의 투자 자금이 차질 없이 들어오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 공급망 분야에서 신규 투자도 이어진 것으로 봤다.

상반기 투자 신고를 유형별로 보면 공장과 사업장 신·증설 등을 위한 그린필드형 투자는 108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다만 1분기 그린필드형 투자 신고가 37억4000만달러로 19.8% 줄었던 것과 비교하면 감소폭은 완화됐다.

기업 지분 인수와 합병 등을 위한 M&A형 투자 신고는 크게 늘었다. 상반기 M&A형 투자 신고액은 34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4.3% 증가했다. 전체 신고액에서 그린필드형 투자가 차지한 비중은 75.7%, M&A형은 24.3%였다.

신고 건수로는 그린필드형이 1672건으로 0.6% 증가했고, M&A형은 177건으로 17.2% 늘었다. 전체 신고 건수는 1849건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흐름이 엇갈렸다. 제조업 투자 신고는 38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8.4% 감소했다. 전체 신고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6.7%였다.

제조업 안에서는 화공과 전기·전자 분야의 감소가 컸다. 화공 분야 신고액은 11억2100만달러로 17.0% 줄었고, 전기·전자는 10억2000만달러로 26.5% 감소했다. 식품 분야도 1억9400만달러로 49.9% 줄었다.

반면 기계장비·의료정밀 분야는 8억7600만달러로 243.1% 증가했다. 자율주행 로봇과 헬스케어 등 유망 산업 투자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디스플레이 등이 포함된 비금속 광물제품 분야도 3억3300만달러로 34.2% 증가했다.

서비스업 투자 신고는 90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9% 늘었다. 전체 신고액의 63.5%를 차지했다. 기타업종은 14억달러로 104.2% 증가했다.

서비스업에서는 금융·보험과 부동산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금융·보험 분야 투자 신고액은 37억4500만달러로 47.9% 늘었다. 부동산은 16억4000만달러로 98.8% 증가했다. 도·소매 유통은 14억달러로 6.0%, 연구개발·전문·과학기술은 4억7000만달러로 24.3% 증가했다.

반대로 정보통신은 9억4800만달러로 12.9% 감소했다. 운수·창고는 1억8000만달러로 47.6%, 공공·기타서비스는 1억3100만달러로 19.7% 줄었다.

국가별 신고액은 주요 투자 주체 대부분이 감소했다. 미국은 30억5000만달러로 2.5% 줄었고, 유럽연합은 20억5000만달러로 8.1% 감소했다. 일본은 14억9000만달러로 30.9%, 중국은 14억8000만달러로 18.6% 줄었다.

다만 싱가포르와 영국 등이 포함된 기타 국가는 62억달러로 65.4% 증가했다. 기타 국가가 전체 신고액에서 차지한 비중은 43.4%로 가장 컸다. 미국 비중은 21.4%, 유럽연합 14.4%, 일본과 중국은 각각 10.4%였다.

자금별로는 증액투자가 신고 증가를 이끌었다. 증액투자 신고액은 71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9.6% 늘었고, 전체의 50.1%를 차지했다. 장기차관은 14억3000만달러로 27.9% 증가했다.

반면 신규투자는 57억달러로 24.0% 감소했다. 신규투자는 외국인이 최초로 국내기업 신주를 취득하거나 국내기업 기존주식을 취득하는 방식의 투자를 말한다. 증액투자는 이미 외국인투자기업으로 등록된 국내기업이 기존 또는 새로운 외국인으로부터 추가 투자를 받는 경우다.

지역별 신고액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증가했다. 수도권 신고액은 80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4.7% 증가했고, 전체의 56.2%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은 24억3000만달러로 15.0% 늘었다. 투자지역을 정하지 않고 신고한 금액은 38억2000만달러로 29.6% 감소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67억9000만달러로 76.7% 증가했다. 인천은 1억달러로 80.4% 감소했고, 경기는 11억2000만달러로 3.5% 줄었다.

비수도권에서는 충남, 울산, 충북, 전북, 광주 등의 증가폭이 컸다. 충남은 5억4800만달러로 160.3%, 울산은 5억4200만달러로 768.4% 증가했다. 충북은 3억6800만달러로 72.0%, 전북은 2억8400만달러로 1263.2%, 광주는 2억4000만달러로 5196.3% 늘었다.

도착 기준으로 보면 증가세는 더 두드러졌다. 상반기 투자 도착액은 107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2.6%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그린필드형 투자 도착이 44억5000만달러로 5.6% 줄었지만, M&A형 투자 도착은 62억8000만달러로 123.3% 증가했다.

도착액 기준으로는 M&A형 비중이 58.6%로 그린필드형 41.4%보다 컸다. 도착 건수는 그린필드형 1294건으로 3.0%, M&A형 162건으로 23.7% 각각 증가했다.

업종별 도착액에서는 제조업 증가가 컸다. 제조업 투자 도착액은 5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5.2% 늘었다. 전체 도착액의 46.6%를 차지했다. 서비스업 도착액은 56억달러로 1.4% 증가했고, 비중은 52.2%였다.

제조업 도착액 증가는 화공 분야가 주도했다. 대규모 화학 프로젝트 자금이 유입되면서 화공 분야 도착액은 40억9400만달러로 916.3% 증가했다. 비금속광물 분야도 3억3300만달러로 223.2% 늘었다.

반면 전기·전자 도착액은 2억9200만달러로 49.2% 감소했다. 기계장비·의료정밀은 1억5700만달러로 24.9%, 운송용기계는 8800만달러로 30.6% 줄었다.

서비스업 도착액은 금융·보험과 부동산이 증가했다. 금융·보험은 34억1000만달러로 9.3%, 부동산은 6억3300만달러로 98.7% 늘었다. 연구개발·전문·과학기술도 2억8300만달러로 22.7% 증가했다.

반면 도·소매 유통은 6억3300만달러로 33.1% 감소했고, 정보통신은 4억400만달러로 48.4% 줄었다. 사업지원·임대도 1500만달러로 38.3% 감소했다.

국가별 도착액에서는 유럽연합의 증가폭이 컸다. 유럽연합 투자 도착액은 43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6.1% 증가했다. 전체 도착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5%였다.

기타 국가는 43억2000만달러로 26.4% 증가했고, 비중은 40.3%였다. 일본은 6억1000만달러로 56.5%, 중국은 1억7000만달러로 36.0% 증가했다. 반면 미국 투자 도착액은 12억8000만달러로 13.3% 감소했다.

도착액을 자금별로 보면 증액투자가 64억달러로 51.7% 증가했다. 전체 도착액의 59.6%를 차지했다. 장기차관은 26억3000만달러로 150.0% 늘었고, 비중은 24.5%였다. 신규투자는 17억달러로 24.6% 감소했다.

지역별 도착액은 수도권 쏠림이 강했다. 수도권 도착액은 94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0.5% 증가했고, 전체의 88.4%를 차지했다. 비수도권 도착액은 11억7000만달러로 27.3% 감소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도착액이 85억3000만달러로 85.6% 증가했다. 인천은 1억2000만달러로 60.8% 줄었고, 경기는 8억3000만달러로 17.0% 감소했다.

비수도권에서는 충남, 전북, 강원, 대구, 제주, 광주가 증가했다. 충남은 5억1600만달러로 148.6%, 전북은 1억1600만달러로 368.9%, 강원은 1억100만달러로 42.4% 늘었다. 반면 세종, 경남, 대전, 경북, 전남, 충북, 부산, 울산은 감소했다.

산업부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외국인직접투자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5극3특 등 국가 산업정책과 연계해 외국인투자 인센티브를 강화할 계획이다. 주요 계기를 활용한 국내외 투자설명 활동도 추진한다.

또 외국인투자유치 현장 카라반과 라운드테이블 등을 통해 외국인투자 기업의 의견을 듣고, 관계 부처와 기관이 협력해 안정적인 투자 환경 조성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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