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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중동 리스크 점검…원유·나프타 9~10월 전년 평균의 90%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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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중동 리스크 점검…원유·나프타 9~10월 전년 평균의 90% 확보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9-03 13:59

허장 재경부 2차관, 비상경제본부회의 주재…5개 대응반 상황 점검
대체물량 도입 촉진·비축유 SWAP 재가동…항로 우회 수급공백 대응
정책금융 18.7조·채권시장 안정 10.5조 집행…금융시장 변동성 관리
추석 성수품 18.3만톤 공급·할인지원 1030억원…민생 추가지원 검토

허장 재정경제부 2차관(오른쪽)/연합뉴스
허장 재정경제부 2차관(오른쪽)/연합뉴스
[더파워 이경호 기자] 정부가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 재개 등 중동전쟁 불확실성에 대응해 에너지·공급망과 금융시장, 물가·민생 상황을 집중 점검했다.

원유와 나프타는 9~10월 물량을 전년 평균 대비 90% 수준까지 확보하고 있으며, 항로 우회 등에 따른 수급 공백에 대비해 비축유 교환(SWAP)을 재가동하고 대체물량 도입도 추진한다.

허장 재정경제부 제2차관은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본부회의를 주재하고 중동전쟁 거시경제·물가대응반, 에너지 수급반, 금융안정반, 민생복지반, 해외상황 관리반 등 5개 대응반의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회의에는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과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 보건복지부 기획조정실장,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등이 참석했다.

허 차관은 “미국-이란 간 무력 충돌 재개 등 중동전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각 대응반별로 높은 긴장감을 유지하며 중동상황 및 각 부문 영향을 면밀히 점검·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에너지 수급반은 원유와 나프타의 9~10월 물량을 전년 평균 대비 90% 수준으로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점검했다. 정부는 대체물량 도입을 촉진하는 한편 항로 우회에 따른 수급 공백을 보완하기 위해 지난달 24일부터 비축유 SWAP을 재가동했다.

비축유 SWAP은 수급 차질이 예상될 때 정부 비축유를 우선 공급하고 이후 동일한 물량을 돌려받는 방식이다. 정부는 주요 원자재 수급과 가격 변동 상황을 계속 점검하면서 중동 리스크가 국내 산업과 실물경제로 확산하는 것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시장 대응도 이어지고 있다. 금융안정반은 지난 1일까지 정책금융 지원프로그램 18조7000억원과 채권·자금시장 안정프로그램 10조5000억원을 집행한 것으로 점검됐다.

정부는 중동전쟁 장기화와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지속적으로 살펴보고 필요할 경우 관계기관 간 공조를 통해 대응하기로 했다. 특히 시장 불안이 기업과 가계의 자금조달 여건 악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금융시장 안정 프로그램을 계속 가동한다.

물가·민생 분야에서는 앞서 발표한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신속하게 집행하기로 했다. 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에 역대 최대인 1030억원을 투입하고 19대 성수품을 18만3000톤 공급할 계획이다.

추석 성수품 공급과 할인 지원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동시에 물가 상황을 살펴 필요할 경우 할인 지원 확대 등 추가 지원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한다. 청년일자리 회복방안과 금리 상승기 취약차주 지원방안도 신속하게 추진한다.

허 차관은 “중동전쟁 여파로 민생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추석 민생안정대책, 청년 일자리 회복방안, 금리상승기 취약차주 지원방안 등 기발표 대책을 신속 추진하는 등 취약부문 지원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민생복지반은 금융 위기가구를 포함한 16만명을 대상으로 복지 사각지대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사는 지난달 24일부터 오는 10월16일까지 실시되며 위기가구로 확인되면 대상자의 상황에 맞는 지원을 연계한다.

정부는 중동 정세에 따른 물가와 금리 부담 등이 취약계층에 더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금융과 복지 분야의 지원체계를 함께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해외상황 관리반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 동향과 에너지 수급, 물류 상황 등을 점검한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 변화가 국내 기업의 거래와 수출입, 물류 등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관계부처가 함께 살펴보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관계부처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중동 리스크가 국내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주요 원자재 수급과 가격 변동 상황을 계속 점검하고 에너지·공급망 관리와 민생안정을 위한 정책 대응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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