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한승호 기자] 삼성전자가 악성 앱과 메시지, 보이스피싱 등 모바일 금융사기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갤럭시 기기의 보안 기능을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보안을 개인정보 보호 중심에서 사전 탐지와 차단 중심으로 고도화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피싱앱 위험 알림, 보안정책 업데이트, 통화 스크리닝, 악성 메시지 차단,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 알림 등 모바일 보안 기능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왔다. 최근 모바일 금융사기가 악성 앱 설치와 원격 제어, 스미싱 메시지, 보이스피싱 통화 등으로 복합화되면서 사전 대응 체계 강화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가장 큰 변화는 피싱앱 대응 기능이다. 올 하반기 스마트폰 신제품에 탑재될 ‘One UI 9.0’부터는 피싱앱 설치 차단을 넘어 이미 설치된 앱이 악성 앱으로 확인될 경우 실행까지 차단하는 기능이 제공될 예정이다.
기존에는 경찰청과 협력해 공유받은 사기 목적 앱 목록을 기반으로 피싱앱 설치를 막는 방식이 적용됐다. 삼성전자는 2024년부터 One UI 6.1 이상 기기에 이 기능을 적용해 왔다.
향후 One UI 9.0에서는 앱 설치 시점에 갤럭시 스토어의 평판 데이터를 조회해 피싱 의심 앱 여부를 판별한다. 악성 앱으로 확인되면 실행을 차단하고, 사용자가 해당 앱을 삭제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보이스피싱 의심 통화 후 수 시간 안에 설치된 앱이나 원격 제어를 통해 설치된 앱에 대한 경고도 강화된다. 사용자가 해당 앱 실행을 시도하면 경고 알림을 띄워 위험성을 알리고 삭제를 유도하는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보안정책 업데이트도 강화된다. 삼성전자는 경찰청과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제공받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갤럭시 기기의 보안정책을 주기적으로 갱신하고 있다. 사용자는 기기 내 보안정책 업데이트 메뉴에서 최신 정책을 확인하고 내려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6 시리즈’를 시작으로 One UI 8.5 이상 갤럭시 기기에서 사용자가 모바일 데이터나 와이파이 등 원하는 네트워크 환경을 선택해 실시간으로 보안정책을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악성 메시지 차단 기능도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협업해 발신번호, 위험 링크, 스팸 키워드 등을 기준으로 악성 스팸 메시지를 사전 차단하는 기능을 국내 갤럭시 스마트폰에 적용해 왔다.
해당 기능은 2024년 9월 도입 이후 올해 4월까지 누적 약 4억건의 악성 메시지를 차단한 것으로 집계됐다. 갤럭시 S25 시리즈부터는 딥러닝 기반 ‘인텔리전스로 차단’ 기능도 도입됐다.
이 기능은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 제공받은 월평균 약 50만건의 데이터를 인공지능이 학습해 불법 도박, 대출, 주식, 스미싱 등 의심 메시지를 자동 분류하고 차단하는 방식이다. 현재 One UI 7.0 이상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다.
통화 보안 기능도 갤럭시 AI 기반으로 고도화됐다. ‘갤럭시 S26 시리즈’부터 적용된 통화 스크리닝은 갤럭시 AI가 수신 전화를 대신 받아 발신자 정보와 통화 내용을 요약해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기능이다. 사용자는 실제 통화에 응답하기 전 스팸이나 사기 가능성을 판단하고 전화를 거절할 수 있다.
One UI 8.0 이상 갤럭시 스마트폰에는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 알림’ 기능이 제공된다. 통화 중 인공지능이 위험도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의심’과 ‘경고’ 단계로 사용자에게 안내하는 방식이다. 해당 기능은 기본 활성화 상태로 제공되며, 2026년 4월 기준 사용률은 약 84%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이 밖에도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개인정보 보호 알림, 보안 위험 자동 차단, 도난당한 기기 보호, 프라이빗 공유, 보안 와이파이 등 개인정보 보호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금융사기가 점점 정교해지는 상황에서 갤럭시 기기 보안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단순히 피해 발생 이후 대응하는 방식이 아니라, 위험 앱과 메시지, 의심 통화를 사용자가 인지하기 전에 차단하는 방향으로 보호 체계를 넓히는 흐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