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자흐스탄 생태천연자원부 누를란 쿠르말라예프 차관을 비롯한 주요 내빈들이 「Let's Forest 2026 Kazakhstan – Ash-to-Art in Semey」 개막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제공=잇다스페이스, 창이 조형미술연구소
[더파워 최성민 기자] 재가 되어 사라졌던 숲이 예술의 언어로 되살아났다.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는 7월 1일 카자흐스탄 아바이주 세메이시에서 「Let's Forest 2026 Kazakhstan – Ash-to-Art in Semey」 개막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전시는 오는 17일까지 아바이 박물관 실내전시장과 베이비트섬 우정의 거리 야외전시장에서 동시에 열린다.
이번 전시는 AFoCO의 대표 문화 플랫폼 'Let's Forest – Ash-to-Art'의 두 번째 무대이자 첫 해외 전시다. 2023년 서울 개막에 이어, 카자흐스탄 시민들과 산불의 아픔·숲의 회복·희망의 메시지를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주최는 AFoCO·KT&G·카자흐스탄 생태천연자원부 산림야생동물위원회가 공동으로 맡았고, 기획·운영은 잇다스페이스와 창이 조형미술연구소가 담당했다.
작품은 창이 조형미술연구소 소속 정창이 아트디렉터가 이끄는 작가팀이 총괄했다. 이들은 지난 4월부터 세메이에 상주하며 산불피해목을 직접 활용해 다양한 조형 작품을 제작했으며, 산불이 남긴 상처를 예술 언어로 재해석해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풀어냈다.
이번 전시는 KT&G가 후원하는 카자흐스탄 아바이주 산불피해지 복원사업과 연계돼 진행된다. 2023년 세메이 오르마니(Semey Ormany)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은 국립산림자연보호구역 내 약 6만 ha의 산림을 소실시키고 다수의 산림공무원까지 희생시킨 카자흐스탄 역대 최대급 산림재난 중 하나다. 이에 KT&G는 2025년부터 3년간 총 100ha 규모의 대규모 산림 복원사업을 집중 전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잇다스페이스, 창이 조형미술연구소
KT&G는 카자흐스탄 현지 법인을 통해 직접 고용으로 일자리를 창출해왔고, 2025년 준공된 생산공장을 유라시아 전역을 아우르는 핵심 수출 전초기지로 삼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상생 행보의 연장선상에서 산불피해목을 예술 작품으로 되살려 산림복원과 기후위기 대응 메시지를 시민들과 공유하는 공공 문화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개막식에는 카자흐스탄 정부와 지역정부, 주카자흐스탄 대한민국 대사관, KT&G, AFoCO 및 지역사회 주요 관계자가 참석해 'Ash Bear' 조형물의 마지막 조각을 함께 부착하는 완성 퍼포먼스로 전시의 시작을 알렸다.
진선필 AFoCO 사무차장은 "단순한 예술 전시가 아니라 2023년 세메이 산불의 아픔을 시민들과 함께 기억하고 숲의 회복과 희망을 나누기 위한 국제 공공문화 프로젝트"라며 "앞으로도 카자흐스탄 정부와 KT&G 등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해 문화·예술을 통해 산림의 가치를 대중과 공유하는 새로운 국제협력 모델을 지속 확대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