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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그룹, 고부가 소재로 불확실성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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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그룹, 고부가 소재로 불확실성 넘는다

한승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7-06 11:01

SSBR 3만5000톤 증설 설비 상업가동…금호미쓰이화학·금호폴리켐도 생산능력 확대

금호석유화학 울산고무공장
금호석유화학 울산고무공장
[더파워 한승호 기자]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석유화학 업황 불확실성 속에서 고부가 소재 중심의 사업 구조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합성고무, MDI, EPDM 등 핵심 사업의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친환경 건축자재와 레저 사업까지 계열사별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글로벌 수요 둔화와 경쟁 심화, 공급과잉 부담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수익성과 성장성을 함께 고려한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핵심은 기술 기반 소재 사업 강화다. 금호석유화학은 전기차 타이어용 고기능성 합성고무로 활용되는 SSBR 경쟁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SSBR은 타이어의 마모, 연비, 내구성 개선에 쓰이는 솔루션스타이렌부타디엔고무다. 전기차는 배터리 중량이 크고 가속·제동 빈도가 높아 타이어 성능 요구가 커지는 만큼 관련 소재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연산 3만5000톤 규모의 SSBR 증설을 마쳤다. 해당 설비는 올해 1분기부터 상업가동에 들어갔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스페셜티 제품 중심의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금호미쓰이화학은 MDI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MDI는 폴리우레탄 원료로 쓰이는 메틸렌 디페닐 디이소시아네이트다.

금호미쓰이화학은 지난해 MDI 생산능력을 10만톤 늘리는 디보틀네킹 투자를 결정했다. 디보틀네킹은 기존 생산공정의 병목을 개선해 생산량을 높이는 방식이다. 2024년 20만톤 증설에 이어 2년간 총 30만톤 규모의 생산능력 확대가 이뤄지는 셈이다.

회사 측은 기존 설비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투자 효율성과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독자 공정 기술을 기반으로 중장기 MDI 시장 대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금호석유화학 여수고무공장
금호석유화학 여수고무공장


금호폴리켐도 EPDM 생산능력을 키웠다. 금호폴리켐은 지난해 EPDM 7만톤 증설을 통해 연산 31만톤 규모의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EPDM은 내열성, 내기후성, 내약품성이 우수한 특수 합성고무다. 자동차, 선박, 산업용 부품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인다. 금호폴리켐은 스페셜티 제품 확대와 공정 혁신을 통해 수익성과 원가 경쟁력을 함께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자동차 산업의 고부가 소재 수요 확대도 주요 대응 대상이다. 금호폴리켐은 고객 맞춤형 제품 개발과 품질 안정성 확보에 집중해 기술 중심의 사업 구조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금호피앤비화학은 판매 안정성과 신규 시장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와의 공급 계약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판매 구조를 확보하는 한편, 중동과 유럽 등 신규 시장 개척에도 나서고 있다.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도 고려 대상이다. 금호피앤비화학은 관세와 반덤핑 등 변수에 대응하기 위해 제품 포트폴리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수용성 친환경 에폭시 제품 개발과 상용화도 고부가 영역 확대 전략의 하나다.

건축자재 분야에서는 디앤케이켐텍을 통한 사업 확대가 진행되고 있다. 디앤케이켐텍은 금호피앤비화학과 동성케미컬의 합작사다. 기능성 준불연·심재준불연 단열 소재인 PF보드를 금호석유화학의 창호 브랜드 ‘휴그린’을 통해 유통하고 있다.

디앤케이켐텍은 지난해 제품 성능 개선과 함께 심재 저탄소 인증 등 환경 인증을 취득했다. 친환경 건축자재 시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비석유화학 계열인 금호리조트는 레저 수요 변화에 맞춰 시설과 콘텐츠를 보강하고 있다. 아시아나CC를 운영하는 골프사업부는 조경 개선, 잔디 생육 환경 정비, 레이크 수질 관리, 배수 시스템 개선 등 시설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리조트사업부는 설악 파크 골프장과 통영 최신형 요트 등 부대시설을 중심으로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아산스파비스를 비롯한 워터파크, 카라반, 글램핑 시설도 여행 성수기 수요에 맞춰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단기적인 업황 대응보다 기술력과 품질, 고객 수요에 맞춘 제품 경쟁력 확보에 무게를 두고 있다. 공급과잉과 수요 둔화가 이어지는 석유화학 환경에서 범용 제품 중심의 물량 경쟁보다 고부가 소재와 안정적 수익 구조를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한승호 더파워 기자 hansh1975@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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