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한승호 기자] 미래에셋증권의 지난해 실적이 해외법인과 자기자본투자(PI), 브로커리지·자산관리(WM) 호조에 힘입어 세전이익 2조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미래에셋증권은 2025년 연결 기준 세전이익이 2조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70%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5936억원으로 전년보다 72.2% 늘었고, 영업이익은 1조9150억원으로 61.2% 증가했다. 매출액은 29조2839억원으로 31.7% 늘었다. 연 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4%로 3개 분기 연속 10%대를 유지했다. 총고객자산(AUM)은 국내 518조원, 해외 84조원을 합한 602조원으로 집계돼 1년 새 약 120조원이 증가했다.
해외법인은 글로벌 비즈니스 개시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해외법인 세전이익은 전년 대비 약 200% 증가한 4981억원으로, 전체 세전이익의 약 24%를 차지했다. 이는 2024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제시한 ‘2030년까지 해외법인 세전이익 5000억원’ 목표에 1년여 만에 근접한 수준이다. 선진국과 이머징 국가 모두 사상 최대 성과를 기록했고, 특히 뉴욕법인은 세전이익 2142억원을 올리며 자체 최대 실적을 냈다.
자기자본투자(PI) 부문은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지난해 PI 평가이익은 약 6450억원으로, 해외 혁신기업 가치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반영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스페이스X, x.AI 등 글로벌 혁신 기업에 대한 투자로 투자전문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왔다고 밝혔다.
핵심 사업부문인 브로커리지, 자산관리(WM), 트레이딩도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전년 대비 43% 증가한 1조110억원,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 수익은 21% 늘어난 3421억원을 나타냈다. 트레이딩 및 기타 금융손익은 1조2657억원으로 14% 증가했다. 연금자산은 전년보다 35% 늘어난 57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확정기여형(DC) 시장 유입액 4조4159억원(시장 유입의 19.1%)을 유치하며 전 금융업권 DC 부문 순위가 2024년 4위에서 2025년 1위로 뛰어올랐다.
미래에셋그룹은 전통 자산과 디지털 자산을 융합한 ‘미래에셋3.0’ 비전을 선포하고 디지털자산 사업 기반을 정비해 왔다. 토큰증권 제도 개편에 대응해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등 제도 변화에 맞춰 사업 방향을 구체화했으며, 앞으로 글로벌 자산관리 원(One) 플랫폼을 구축하고 자산 토큰화, 스테이블코인 등 주요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창업 이래 글로벌 분산투자를 바탕으로 확보한 자본을 전략적으로 재투자하며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 결과 투자 부문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기록했다”며 “미래에셋3.0 비전을 중심으로 우량 자산과 혁신적 투자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글로벌 투자전문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승호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