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해외법인 성장과 자기자본투자 성과에 힘입어 국내 증권업계에서 처음으로 분기 순이익 1조원을 넘어섰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1조19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1분기 영업이익은 1조37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7% 증가했다. 세전이익은 1조3576억원으로 292% 늘었고, 연 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9%를 기록했다. 자기자본은 14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고객자산도 증가세를 보였다. 회사 측에 따르면 1분기 말 국내외 총 고객자산(AUM)은 660조원으로 3개월 만에 약 58조원 늘었다. 같은 기간 연금자산은 6조5000억원 증가한 6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확정기여형(DC)·개인형퇴직연금(IRP) 합산 적립금은 1분기 말 기준 36조8000억원으로, 적립금 규모 기준 전 금융업권 1위를 기록했다.
해외법인은 글로벌 비즈니스 개시 이후 최대 실적을 냈다. 1분기 해외법인 세전이익은 2432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세후 기준 연 환산 ROE는 약 14%를 기록했다. 홍콩법인은 세전이익 813억원, 뉴욕법인은 830억원을 달성했다. 인도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해외 자산관리(WM) 고객자산은 1분기 말 기준 78조원으로 집계됐다.
자기자본투자(PI) 부문에서는 국내외 혁신기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결과 약 8040억원의 평가이익이 반영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스페이스X 등 해외 혁신기업 가치 상승이 평가이익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홍콩 상장기업 코너스톤 투자에서도 1분기 1560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 중개를 포괄하는 ‘글로벌 투자 플랫폼’ 전환을 핵심 성장 방향으로 제시했다. 기존 자산관리 중심 비즈니스에서 나아가 디지털 자산까지 포함하는 종합 투자 플랫폼을 글로벌 시장에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미래에셋증권은 다음 달 홍콩에서 글로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출시할 예정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증권사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회사 측은 외국인 통합계좌 도입 이후 한국 증시로의 글로벌 자금 유입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글로벌 투자 플랫폼 전략이 새로운 수익원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창업 이래 자본을 전략적으로 재투자하며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온 결과, 투자 부문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우량자산 발굴과 혁신적 투자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WM과 글로벌 투자 플랫폼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글로벌 투자전문회사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