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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證 “한화, 인적분할 전 매수 전략 유효”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7-29 10:20

투자의견 ‘매수’·목표가 16만9000원 유지
8월 1일 인적분할 예정…존속법인·신설법인 합산 시총 증가 전망

키움證 “한화, 인적분할 전 매수 전략 유효”
[더파워 이경호 기자] 한화가 다음 달 1일 인적분할을 앞둔 가운데 분할 전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존속법인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중심의 순자산가치 재평가가 가능하고, 신설법인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 비상장 자회사 가치가 새롭게 부각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키움증권은 29일 한화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6만9000원을 유지했다. 한화의 기준 주가는 지난 28일 종가 8만6800원이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분할 후 합산 시가총액이 기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분할 전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며 “분할 이후에는 신설법인의 새로운 가격 형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화는 8월 1일을 기점으로 존속법인 한화와 신설법인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 가칭으로 인적분할된다. 이에 따라 오는 30일부터 변경상장일 전일인 8월 24일까지 주식 거래가 정지된다.

분할 이후 존속 지주회사 한화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솔루션, 한화생명 등을 지배한다. 신설 지주회사는 한화비전,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을 지배하는 구조다.

분할비율은 존속법인 0.756, 신설법인 0.244다. 신설법인 주식은 액면가가 5000원에서 1000원으로 변경되는 점을 감안하면 분할법인의 신주 배정비율은 1주당 1.22주로 제시됐다.

핵심은 분할 이후 합산 시가총액이다. 키움증권은 한화의 분할 후 두 법인의 합산 시가총액이 기존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한화 주가가 순자산가치의 약 90%를 차지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 움직임에 크게 좌우돼 왔고, NAV 할인율은 60% 중후반대에서 유지됐다는 이유에서다.

존속법인은 분할 이후 이론가격보다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존속법인이 가져가는 NAV 비중은 90% 이상인 반면 분할비율은 75.6%이기 때문이다. 주식 수 감소에 따른 주당 NAV 상승도 주가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신설법인은 분할 직후 이론가격보다 낮게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분할비율 24.4%에 비해 이관되는 NAV 비중이 10% 미만으로 낮기 때문이다. 다만 비상장 자회사 가치가 별도로 부각될 경우 신설법인 NAV는 기존보다 높아질 여지가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변수로 꼽혔다. 한화가 보유한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지분 49.8%의 장부가액은 2491억원에 그치지만, 해당 기업의 지난해 말 기준 자본은 5조7000억원 수준으로 제시됐다. 지난해 아워홈 지분 58.7%를 8695억원에 인수한 점도 가치 재평가 요인으로 언급됐다.

분할 이후 존속법인의 주당 NAV는 30만2830원으로 추정됐다. 여기에 지난 1년간 한화의 평균 NAV 할인율인 66%를 적용하면 분할 이후 존속법인 주가는 10만2962원, 시가총액은 5조4880억원으로 산출됐다.

신설법인의 경우 주당 NAV는 2만6569원으로 추정됐다. 보수적인 관점에서 지주사 할인율 상단인 70%를 적용하면 분할 이후 주가는 7971원, 시가총액은 6850억원으로 계산됐다.

현재 한화의 NAV는 17조3340억원으로 산정됐다. 투자부문 가치는 20조3090억원, 사업부문 가치는 1조7080억원이며 순차입금 4조6830억원을 차감한 수치다. 주당 NAV는 24만5841원으로, 현재 주가 기준 할인율은 65%로 제시됐다.

NAV 구성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비중이 압도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분가치는 16조350억원으로 주요 상장사 지분가치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한화솔루션은 1조5020억원, 한화생명은 1조6800억원으로 산정됐다.

사업 측면에서는 방산과 조선, 금융, 태양광이 주요 축으로 제시됐다. 키움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성장과 태양광 산업 턴어라운드 기대를 업황 측면의 긍정 요인으로 봤다. 다만 분할 이후 존속법인은 핵심사업 투자 중심의 재무전략, 신설법인은 비전·로보틱스 등 성장성 증명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주주환원 측면에서는 자사주 소각과 최소 주당배당금 1000원이 언급됐다. 향후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주주환원 확대 기대도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실적 전망도 안정적인 성장세가 제시됐다. 한화의 올해 매출액은 81조516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9.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은 4조1480억원, 지배주주순이익은 5761억원으로 전망됐다.

내년에는 매출액 88조8526억원, 영업이익 4조6478억원으로 추가 성장이 예상됐다. 주당배당금은 올해 1300원, 내년 1500원, 2028년 1700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제시됐다.

주가 흐름은 부진하다. 한화의 최근 1개월 절대수익률은 -16.6%, 6개월 수익률은 -27.1%로 집계됐다. 52주 최고가는 15만900원, 최저가는 7만6600원이다.

안 연구원은 “분할 이후 단기적으로는 NAV 이관 비중에 따라 존속법인 주가 상승, 신설법인 하락을 예상할 수 있다”면서도 “신설법인은 보수적인 관점에서도 5000억~6000억원 수준의 시가총액에서는 최소한의 지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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