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한승호 기자] 아성다이소의 다음 성장축은 온라인과 물류다. 전국 매장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오프라인 유통 모델에 다이소몰과 물류 인프라를 결합하면서, 균일가 사업의 운영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다이소의 강점은 오랫동안 오프라인 접근성이었다. 생활권 가까운 매장에서 필요한 상품을 바로 살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를 끌어들였다. 그러나 온라인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다이소도 오프라인 매장 중심 구조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생길 수밖에 없다.
아성다이소는 2023년 말 기존 다이소몰과 샵다이소를 통합한 새로운 다이소몰 운영에 들어갔다. 온라인 채널을 하나로 묶으면서 상품, 회원, 프로모션을 일원화하고 오프라인 매장과의 연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체계를 정비했다.
아성그룹 공식 설명에 따르면 다이소몰은 아성다이소의 온라인 쇼핑몰로, 택배 배송과 매장 픽업을 제공한다. 대량주문과 정기배송 같은 배송 서비스도 운영하며, 다이소 멤버십, 매장 찾기, 상품 재고 조회 등 매장 관련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이는 단순히 온라인몰 하나를 운영하는 수준이 아니다. 소비자가 앱이나 온라인몰에서 상품을 확인하고, 매장에서 재고를 확인한 뒤 구매하거나 배송을 받는 구조가 확대되면 오프라인 매장은 판매 공간을 넘어 물류 접점으로도 기능할 수 있다.
물류 인프라는 균일가 모델을 유지하는 핵심 기반이다. 다이소는 낮은 가격대 상품을 대량으로 다루기 때문에 입고, 분류, 배송, 매장 보충의 효율이 수익성을 좌우한다. 상품 단가가 낮을수록 물류비 부담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아성다이소는 부산허브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2019년 7월 문을 연 부산허브센터는 14만2149㎡ 규모로 중부권 이남 지역 매장 상품 공급을 담당한다. 수출입 전진기지 역할과 지역 고용 창출 기능도 맡고 있다.
향후 물류 투자도 주목된다. 최근 유통업계에서는 아성다이소가 세종과 양주 등 신규 물류센터 투자를 통해 물류망을 재편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온라인 주문과 오프라인 매장 공급 물량이 동시에 늘어나는 상황에서 물류 거점 확대는 성장 속도를 뒷받침하는 필수 조건이다.
다만 온라인 강화에는 과제도 있다. 다이소의 상품 가격은 낮지만 배송비와 포장비, 반품비는 온라인 수익성을 압박할 수 있다. 낮은 객단가를 보완하려면 대량주문, 정기배송, 묶음 구매, 매장 픽업 등 다양한 방식으로 주문 효율을 높여야 한다.
경쟁 환경도 녹록지 않다. 쿠팡과 네이버쇼핑, 중국계 초저가 플랫폼 등은 배송 속도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우고 있다. 아성다이소가 온라인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오프라인 매장망, 균일가 상품, 재고 조회, 픽업 서비스를 하나로 묶는 방식의 차별화가 필요하다.
아성다이소의 미래는 매장 수 확대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지난해 4조5000억원대 매출을 올린 이후의 과제는 오프라인 중심의 성공 모델을 온라인과 물류로 확장하는 일이다. 균일가를 지키면서도 더 빠르고 편리한 구매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느냐가 다음 성장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