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SK텔레콤이 지난해 2조5000억원에 가까운 사회적 가치(SV)를 창출했다. 히 AI를 기반으로 한 돌봄 서비스, 보이스피싱 차단 등 안전망 역할을 톡톡히 했다.
8일 SKT에 따르면 지난해 SV 측정 결과 2조4927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2조1062억원) 대비 18.4%(3865억원) 높은 성과다. 인공지능(AI) 돌봄, AI콜, 보이스피싱 수발신 차단 등이 이 같은 성과를 견인했다.
SKT의 SV 성과를 영역별로 살펴보면, 경제간접 기여성과는 ’21년 대비 0.3%(57억원) 증가한 1조 9277억원, 사회 성과는 131.3%(3838억원) 증가한 6761억원, 환경 성과는 2.7%(29억원) 감소한 △1111억원으로 집계됐다.
SKT는 "지난해 전국 지진감지 센서 네트워크 구축 등 ICT 인프라 기반의 서비스 신규 SV 측정지표를 발굴하고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성과를 확대해 전년 실적 대비 2.3배 수준의 사회 성과를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을 비롯한 동반성장과 사회공헌 성과 등 영역별 SV가 늘어나면서, 전년 대비 SV 창출 규모가 증가했다"며 “AI 돌봄 등 고령화로 인한 사회적 난제 해결을 위한 서비스를 비롯해 보이스피싱 수발신 차단 기술 등을 적용해 사회적 가치가 늘었다”고 부연했다.
AI 돌봄 서비스와 연결된 긴급 SOS 기능을 통한 구조건수가 누적 500건을 돌파하는 등 사회안전망 강화 효과도 있다. 사용자가 긴급 상황에 처했을 때 “아리아, 살려줘”와 같은 간단한 말로 119나 관제센터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올 5월 기준 AI 돌봄 및 AI콜 서비스 사용자는 2019년 첫 서비스 당시보다 15배 이상 늘어난 5만여명에 달한다. 또 보이스피싱 차단을 통해 지난 한 해 범죄 시도 10만4990건을 차단하는 데 성공했다.
SKT는 기지국, 유통망, 사옥을 비롯한 자체 인프라와 소방청, 우정사업본부 등 공공기관 인프라를 활용해 전국 7600개소에 지진감지 센서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전기 플러그에 연결하는 소형 센서를 활용해 설치 장비 수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무선 통신망 기반 지진감지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또 관측 자료를 기상청 및 대학 연구기관에 무상으로 제공해 지진감지 및 조기경보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한편, SKT는 올해에도 ESG 경영을 이어가며 SV 창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AI를 통한 기지국 효율화, ICT 기반 온실가스 감축사업 확대 등 그린 네트워크를 통한 친환경 성장을 모색하고, AI와 ICT 기술로 안전한 사회를 조성하는데 기여하는 한편 이사회 중심경영을 강화하고 주주가치 보호 및 제고 등 거버넌스 고도화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박용주 SK텔레콤 ESG 담당은 “사회적 가치 측정을 통해 쌓아온 ESG 역량을 바탕으로 정부, 지자체, 기업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더 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선한 영향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