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롱비지터’ 美 'AI 국제 영화제'서 최고 AI 영화상 수상... 차기작 '젠플루언서' 기대감 증폭
ⓒ사진제공 무암(MooAm)
[더파워 민진 기자] K콘텐츠 제작사 무암(MooAm)이 제작한 자사의 AI 단편 영화 '더롱비지터(The Wrong Visitor)'가 국내 제1회 CGV AI 영화제 대상에 이어, 미국 할리우드에서 열린 'AI 국제 영화제(AI International Film Festival)'에서 '최고 AI 영화상(Best AI Film)'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밝혔다.
지난 9월 28일(현지 시간) 로스앤젤레스의 유서 깊은 로스 펠리츠 극장(Los Feliz Theatre)에서 개최된 이번 영화제는 예술과 인공지능의 결합을 통해 영화의 미래를 조명하는 행사로, 전 세계 27개국에서 출품된 101편의 작품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현해리 감독이 연출한 '더롱비지터'는 "지옥의 문으로 엉뚱한 방문객이 보내진다면?"이라는 독창적인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스토리와 높은 수준의 AI 기술 활용도를 선보여 호평받으며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이번 영화제에서는 한국 작품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더롱비지터'의 대상 수상 외에도 오동하 감독의 '제로(Zero)'가 최우수 하이브리드 AI 영화상 등 4관왕을, 진수현·김아리아·박현주 감독의 '호접지몽(The Butterfly Dream)'이 최우수 서사 단편상을 수상하는 등 총 5편의 한국 영화가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단일 국가로는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이다.
AI 국제 영화제 설립자인 버트 홀랜드(Bert Holland)는 "이번 달 수상작 라인업은 세계 크리에이티브 지형의 중요하고 흥미로운 변화를 보여준다. 특히 5편의 한국 영화가 수상하며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며, "우리는 새로운 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국가들이 주도하는 영화 제작의 민주화를 실시간으로 목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암(MooAm) 관계자는 "국내 첫 CGV AI 영화제 대상 수상에 이어 세계 영화의 중심지인 할리우드에서까지 작품성을 인정받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AI 기술과 인간의 창의력을 결합하여 기존에 없던 새로운 영화적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번 수상으로 다시 한번 기술력을 입증한 무암은 차기작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무암은 최근 심리 서스펜스 영화 '젠플루언서'의 크랭크인 소식을 알렸다. '젠플루언서'는 주인공이 생성형 AI를 통해 완벽한 K팝 아이돌을 창조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화려한 K팝 산업의 현실과 완벽한 가상 아이돌이라는 존재가 교차하며 벌어지는 욕망과 혼란, 그리고 심리적 서스펜스를 밀도 있게 담아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 작품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5 AI 영상 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에 선정되었다.
특히 국내 장편영화 최초로 전체 분량의 50%를 AI 영상으로 구현하는 혁신을 시도하며, 배우 배윤경이 주연을 맡아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젠플루언서'는 2026년 국내외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