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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강제 서명·부당해고·협박" 또 고흥 계절노동자 '착취‘사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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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강제 서명·부당해고·협박" 또 고흥 계절노동자 '착취‘사 고발

손영욱 기자

기사입력 : 2026-06-08 15:27

굴양식장 이주노동자 귀국 비용까지 부담…‘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가해자 처벌·권리구제 촉구

▲전남이주노동자 인권단체들이 8일 전남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흥지역 이주노동자들의 인권 침해 실태를 알리고 있다.(사진=더파워뉴스 손영욱기자)
▲전남이주노동자 인권단체들이 8일 전남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흥지역 이주노동자들의 인권 침해 실태를 알리고 있다.(사진=더파워뉴스 손영욱기자)
[더파워 호남취재본부 손영욱 기자] 외국인 계절근로자 시스템을 통해 입국한 필리핀 노동자들이 전남 고흥의 굴 양식장에서 심각한 인권 침해와 노동 착취를 당했다는 주장이 또 제기됐다.

'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등 이주노동자 인권단체들은 8일 전남도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흥지역 이주노동자 인권침해 실태를 성토하고,철저한 수사와 피해자 권리구제를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공익변호사와 함께하는 동행’과 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관계자들이 참석해 고흥 지역 이주노동자들이 겪은 부당 해고와 인권침해 사례를 알리고 관계 당국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단체 측은 “피해 노동자들은 한국에서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다는 기대를 안고 입국했지만 사용자 측의 부당한 처우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사용자가 지난 2월 계절노동자들을 일방적으로 해고했으며, 해고 사유에 대한 충분한 설명 없이 책임면제 확인서에 서명하도록 강요했다고 밝혔다.

또한 일부 노동자들은 필리핀 당국에 불이익을 주겠다는 압박을 받아 어쩔 수 없이 서명했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노동자들은 부당하게 해고된 데 이어 귀국 항공료와 각종 비용까지 본인 부담으로 처리해야 했다”며 “경제적 피해와 정신적 고통을 동시에 겪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단순한 노동분쟁을 넘어 인권침해와 문서 관련 위법행위 의혹 등이 포함된 중대한 사안”이라며 전남경찰청의 철저한 수사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또한 법무부를 향해 피해 노동자들의 권리구제에 적극 나설 것을 요구했다. 단체는 “피해 노동자들이 수사와 권리구제 절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재입국 지원 등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계절근로자 제도 운영 과정에서 브로커 개입과 관리감독 부실 문제를 지적하며 제도 개선도 요구했다.

참석자들은 “더 이상 이주노동자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구조가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며 “피해 회복과 정의 실현이 이뤄질 때까지 끝까지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을 마친 단체는 전남도경찰청 종합민원실에 고발장을 제출하고 관련 사건에 대한 수사를 공식 요청했다.

한편 이 단체는 지난 4월에도 고흥지역 다른 굴 양식장에서 일하던 필리핀 계절근로자들이 하루 12시간 이상의 장시간 노동, 여권 강제 압수 등 인권 침해를 당했다며 고발한 바 있다.

손영욱 더파워 기자 son4909@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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